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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전우용 교수, “文 정부가 일본 자극해서 한일 관계 악화? 과거에도 같은 패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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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일 관계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신년사를 통해 일본 정부를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이 일본의 강제징용 기업에 대한 압류 신청을 승인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며 경제적 타격마저 우려했다.

현재 일본의 언론들은 나 원내대표처럼 한일관계를 경색시킬 만한 자칭 보수 인사들의 발언들을 받아쓰고 있으며 이를 다시 국내 언론들이 따라서 쓰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우용 교수는 1910년 합일합방 조약 이전에도 유사한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이 터지자 국내의 일부 지식인들이 사절단을 만들어 일본에 사과하러 가자고 했으며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자는 뜻으로 동상 건립 주장도 나왔다.

그들은 우리가 성금을 해서라도 이토 히로부미의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특히 일진회는 괜히 일본의 심기를 건드렸다며 결국 우리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일본에 사과하는 의미로 한일합창 청원서까지 내기도 했다.

전 교수는 현재 자칭 보수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가 일본을 자극한다며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모습이 과거의 패턴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 교수는 그들의 논리는 단순히 친일에서 온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배경으로 한 약육강식, 즉 힘이 곧 정의이며 약자는 먹혀도 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위디스크의 양진호 회장의 폭력 사태도 비슷한 맥락으로 비유했다.

전 교수는 3.1운동이 2차 세계대전 중에 나타난 사회진화론 등 힘이 곧 정의라는 인식을 세계적으로 극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시 세계적으로도 약육강식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는 있었으나 3.1운동처럼 한 민족 단위가 전체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최초였다는 것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3.1운동이 독립을 선언한 경축회였다면 4월 11일과 9월 11일은 각각 상해와 러시아에서 임시정부를 선포한 해다.

이를 두고 우리의 법통을 4월 11일과 9월 11일 중 어느 것으로 할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임시정부를 선포한 해 역시 광복절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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