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4일 ‘제보자들’이 찾아간 곳은 제주 비양도.
제작진은 지난 8월, 비양봉 정상까지 수시로 나타나는 염소 떼들의 심각성을 방송한 바 있다.
1975년,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비양도 주민에게 염소를 보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 곳의 농가에서만 키우던 염소 몇 마리가 도망치면서 번식이 시작된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하자 염소들이 민가로 내려와 텃밭의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불만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제주 비양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여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그물망이 제작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은 겨울이 되고 추우니까 염소들이 마을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농작물을 먹어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악취가 심한 배설물도 큰 문제다.
염소의 개체 수가 늘어나 피해가 더 심각하다는 제주 비양도.
이제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속출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자체는 염소 주인과 지속적인 합의를 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하지만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고 비양도 곳곳에 흩어진 염소들을 한 곳에 모아 사육하기로 결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염소 소탕 작전.
청정 지역인 제주 비양도에서 때아닌 염소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KBS2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