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헤나 제품을 이용해 염색이나 문신을 했다가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등 피해를 본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최근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헤나 위해’ 사례가 모두 10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피해 사례는 헤나 염모제로 인한 위해 사례가 10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헤나 문신염료 사용 사례는 3건이었다.
부작용은 피부발진과 진물, 가려움, 착색 등 다양했는데 특히 염색 후 피부가 검게 착색돼 몇 달간 지속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최근 헤나 가루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 ‘헤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100% 천연성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에 나서고 있다.
피부과 한 전문의가 “블랙, 브라운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짙은 색상을 내려면 적은 비율이더라도 화학 성분을 넣을 수밖에 없다”라며 “로우손 성분도 아직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색소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문제는 헤나 다단계 업체들이 부작용 피해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부작용 피해자가 나타나면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실제로 업체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면 태도가 돌변, 연락을 차단하고 시간을 끌며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 염모제로 광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