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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 쿠엔틴 타란티노의 혼성 웨스턴 무비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1.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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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가 비디오광이었던 시절, 그것도 28살이었을 때 썼던 혁신적인 각본 ‘저수지의 개들’(1992) 이후 23년 만에 등장한 헤이트풀8은 모처럼 그의 초심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헤모글로빈의 시인은 이제 웨스턴 무비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영역까지 손대며 더 유쾌한 피의 전주곡을 연주한다.

듣다 보면 반쯤은 미칠 듯한 수다, B급의 역설적인 질주, 여기에 추리와 서스펜스가 뒤섞여 전무후무한 서부극을 탄생시켰다.

헤이트풀8 / (주)누리픽쳐스
헤이트풀8 / (주)누리픽쳐스

레드 락 타운으로 죄수를 이송해 가던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이 우연히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을 만나면서부터 우리는 수다쟁이 캐릭터들이 정신없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보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장고(1966)를 해석할 때도 그랬듯 늘 그에게는 정공법과 무관하게 퇴폐적인 무질서가 영화의 작품성과 연결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헤이트풀8은 모처럼 쿠엔틴 타란티노의 천재적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