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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피’ 16세 인도 소녀, 가족에 의해 잔혹 살해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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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인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야반도주를 했다가 돌아온 16세 소녀가 가족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인도 내 만연한 ‘명예 살인(honor killing)’ 이라고 판단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경찰은 인도 비하르주 가야에서 절단된 채 발견된 16세 여성 시신에 대해 가족에 의한 명예 살인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피해자의 가족은 지난해 12월 28일 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했으며 경찰이 딸의 행방을 찾는데 더디다고 비난했다. 시신 발견 후에는 성폭행 당한 후 피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피해자가 한 남성과 함께 달아났지만 3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으며, 화가 난 부모가 정육점 친구와 결탁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납치된 후 1주일 뒤 성폭행당한 시신으로 발견된 8살 소녀 아시파의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가 11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열리고 있다 / 뉴시스

 
검시 결과 해당 피해자에게서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여동생은 지난해 12월 31일 정육점 주인과 함께 있던 피해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또 시신 발견 후 부모를 여러 차례 경찰에 불렀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야 경찰서장은 “심문을 계속 피하는 가족의 태도는 경찰의 의심을 확신시켜 줬다”며 정육점 친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가족과 공동체의 허가 없이 결혼한 사람을 처벌하는 관습이 있으며, 특히 가출은 용납될 수 없는 분위기라고 경찰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신분 격차, 허락 없는 결혼, 결혼 전 이성과의 신체 접촉 등을 이유로 가족에 의한 명예 살인이 수차례 발생하고 있다. 인도 당국에 의하면 2016년 발생한 명예살인은 69건이었으며 전문가들은 공개되지 않은 더 많은 사례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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