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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간병 가족의 무거운 죄책감, 그래도 아이 덕분에 웃는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1.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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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삶의 조건’을 주제로 소아완화의료팀과 간병 가족을 만났다.

그곳에서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하석현(15세) 군을 만났다.

태권도를 좋아하던 석현 군은 백혈병 치료의 합병증으로 마비까지 왔다. 오늘도 열심히 엄마와 함께 재활 중인 석현 군은 1년 동안 간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하석현(15세) 군의 엄마 정기남 씨와 함께 희귀 난치병을 간호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민준(4세) 군은 딱히 병명이 없다. 복잡한 질환이 뇌, 심장, 폐까지 전이됐으며 호흡을 스스로 못 해 산소를 줘야 한다. 가래 배출이 되지 않아 옆에 붙어서 수시로 뽑아 줘야 한다. 

엄마 박란희 씨는 하루에 20~30번은 가래를 뽑아 줘야 해서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

엄마 품을 잠시도 떠날 수 없는 민준 군은 위루관 수술에 실패한 바람에 수시로 가래를 제거해 줘야 했다.

관절도 틀어졌고 양쪽 팔이 다 탈골됐다. 란희 씨는 민준 군의 신체가 굳어지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마사지를 해 주고 있다.

란희 씨는 답을 찾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왜 이런 애가 나에게 왔는지 의문이 들었고 스스로도 죄책감이 들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정기남 씨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태권도를 즐겨 했던 아들 석현 군은 다른 아이들보다 1시간은 더 운동해야 지칠 정도로 건강했다. 13세 아들에게 찾아온 백혈병은 그만큼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석현 군은 태권도를 했던 그 건강한 정신은 그대로 간직한 것 같다. 지금까지 엄마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

기남 씨는 그런 아이 덕분에 자연스럽게 웃음기를 되찾아 갔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