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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영화 ‘언더독’, 유기견들의 행복찾기 대여정…어른들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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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 해당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기견들의 ‘살아남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유기견들의 자유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언더독’ 포스터 / 오돌또기 제공

영화는 ‘뭉치’가 산속에 유기되며 시작된다. 짖음 방지기를 풀게 된 뭉치는 공을 물고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그런 그를 거둬준 ‘짱아’ 일당. 그들과 함께 스트리트 생활에 적응해가던 뭉치는 어느 날 산속에서 다른 개를 보게 된다.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 뭉치는 다음날 뼈다귀를 들고 산속으로 찾아가지만 홀대 당하고 만다.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사냥’을 할 수 있겠냐고 비웃음 당한 뭉치는 결국 해서는 안될 짓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목장을 털게 된 것.

이 상황에 들개 무리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곧장 다른 보금자리를 찾으러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개 밤이와 토리를 구하게 된 뭉치는 들개 무리에게 인정받고 짱아 일당과 함께 자유의 땅을 찾아 나서기로 합의한다.

영화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언더독’은 ‘사회적 약자’를 뜻한다. 이번 영화 역시 그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신을 버린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살아남기 위해 구걸 아닌 구걸을 하는 모습을 통해 길거리를 방황해야 하는 개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이 때문에 마치 ‘언더독 효과’처럼 극이 진행되는 내내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또 뭉치의 ‘야구공’과 짱아의 ‘수달인형’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미련을 뜻하고 있다. 

때문에 스스로 공을 집어던진 뭉치의 경우 자주적으로 살아가고자 하고, 안타깝게 인형을 잃어버린 짱아의 경우 마음씨 좋은 인간을 선택해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개들 역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임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인 이들은 강자인 사냥꾼에게 쫓기고,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게되기도 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유기견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어린이 영화가 아닌 ‘가족 영화’로써 사회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장치로 볼 수 있다.

또 이들이 찾아가게되는 ‘행복의 땅’ 역시 독특하다. 비무장지대인 DMZ 지역을 바로 ‘행복의 땅’으로 치칭하고 있는 것.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에 동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인 DMZ을 통해 ‘언더독’ 제작진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감독은 “상징성을 굉장히 많이 담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언더독’ 스틸컷 / 오돌또기 제공

한편 이번 ‘언더독’은 전문 성우들이 아닌 도경수, 박소담 등 배우들의 첫 더빙작이기도 하다. 

첫번째 작품에 대한 우려의 눈길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곧잘 해냈다는 평이다. 영화 속 예민함 가득한 밤이와 호기심 많은 뭉치의 특징을 잘 살려낸 느낌.

이외에도 박철민, 이준혁 등 많은 배우들과 성우들의 목소리가 이들을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짱아(박철민)의 구수한 입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들의 노력, 담고 있는 묵직한 메시지를 통해 오성윤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번 영화 ‘언더독’은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기 적절하다. 

한편 영화 ‘언더독’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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