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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들, 공인회계사 증원 반대집회 또 연다…‘11일 광화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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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회계사들이 정부의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3차 집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16일과 전달 3일에 이어 세 번째다.
 
10일 ‘공인회계사증원반대모임(증원반대모임)’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가량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위원회의 공인회계사 선발예정 인원 증원 방침을 철회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400~500명가량의 회계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저연차 회계사로 구성된 증원반대모임은 한 회계사가 금융위의 공인회계사 선발 확대 방침에 반발해 온라인 카페에 시위 아이디어를 낸 계기로 결성됐다. 이후 참가 희망자가 늘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금융위는 2000년까지 공인회계사를 매년 500명 선발한 뒤 산업 규모에 비해 회계사가 적은 것으로 판단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000명씩 선발해왔으나, 반대로 회계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2008년부터 900명 안팎으로 선발 인원을 줄였다.

뉴시스
뉴시스

 
하지만 표준회계감사시간 제도와 주기적 지정감사제, 내부통제제도에 대한 감사 등을 골자로 한 새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회계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발 인원을 1000명으로 다시 확대하기로 하면서 회계사들의 반발이 불거진 것이다.
 
금융위는 표준회계감사시간 제도와 주기적 지정감사제, 내부통제제도에 대한 감사 등을 골자로 한 새 외감법 시행으로 외부감사인력 수요가 기존보다 6.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회계사들은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단순히 선발 확대로 대응하는 것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회계사는 자격 취득 이후 통상 40여년 동안 업무에 종사하는데, 선발인원을 늘리면 중장기적으로 회계사 공급과잉과 감사 품질 저하를 불러온다는 입장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도 지난해 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증원반대모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고 최근 KB국민은행 파업 사례에서 보듯 인력 감원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원을 늘리는 건 역행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처럼 분식회계를 방관하면 처벌을 받는 등 공공재 성격이 강한 업무를 맡고 있는데, 금융위가 단순한 논리로 제도를 운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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