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경찰이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47) 교수를 흉기로 살해한 박모(30·구속)씨와 관련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 측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조사과정에서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며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의 촉발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강북삼성병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피의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에 피의자의 진료 내역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을 이어왔다.
하지만 박씨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비밀번호는 알아내지 못했으며 컴퓨터에서 범행동기 등을 파악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씨는 입원 기간에 병원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고 주장했다가 또 국가가 폭탄을 심었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후 병원으로 향했다. 이에 경찰은 애초에 박씨가 임 교수를 살해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