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으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8일 심석희 측 관계자는 “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SBS 보도에 따르면 심 선수는 만 17살 때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
이에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같은날 SBS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 심석희는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피해자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날 심석희는 “피고인과 마주친다는 두려움으로 법정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피고인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게 출석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심 선수는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었다”면서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 폭행이 일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심석희는 변호사를 통해 “자기 말고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서 당당히 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린시절부터 심석희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2심 진행 중인 조재범 전 코치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