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국다원 기자) 한진중공업 해외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경영난 악화로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국내 협력업체 미지급금이 수백 억원에 달해 부산과 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8일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필리핀 현지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공시 했다고 밝혔다.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이후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 온 한진중공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올렸지만 자회사의 기업회생 신청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군함을 주로 건조하던 영도조선소는 아예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상선을 건조해 온 수빅조선소는 조선업 불황이 10년째 지속되자 수주 절벽과 선가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현지에서 회생신청을 하는 처지가 됐다.
한진중공업은 이들 협력업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이라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특별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역 기자재업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협력업체와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