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노루발목뽑이 빠루 기술 덕분에 제2의 조세형이 된 남자, 그는 어떻게 잡혔나?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0년 전 대도 조세형의 부활?

2일 ‘실화탐사대’에서는 2012년까지 3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파트 절도 109건, 11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이 모 씨와 그를 주축으로 한 5인조 도둑들의 소탕 작전을 들여다봤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가 조세형 이후 30년 만에 털렸다.

이 모 씨는 높은 담을 넘고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빈집털이범이었는데 그를 주축으로 5인조 도둑이 결성됐다.

이들은 망을 보는 탐색조와 침입조 등 역할을 분담하며 신출귀몰했다고 한다.

그들을 잡기 위해 동원된 경찰서만 13군데였다는데…

이 씨는 일부러 발을 저는 행동까지 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그가 1시간 만에 무려 세 군데를 털어갈 동안 집을 지키는 사나운 강아지도 짖지 못했다고 한다.

스파이더맨처럼 높은 담을 뛰어넘는 것도 놀랍지만 진짜 보석만 털어갈 수 있도록 감별기까지 준비했다.

이 씨가 남의 집을 쉽게 드나들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노루발목뽑이, 속칭 ‘빠루’가 있었다.

빠루로 1~2분이면 문 여는 게 쉬웠다는 이 씨.

제작진은 직접 실험을 해 봤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직 이 씨에게만 있는 기술력이었으며 이를 인정한 전과자들이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까지 했다.

그렇게 신출귀몰하던 이 씨는 결국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경찰에 의해 동선이 파악됐다.

인천의 모텔에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다는 걸 파악한 경찰은 15시간을 잠복한 끝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그를 검거했다.

그는 검거된 뒤에 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며 경찰들도 참 끈덕지다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