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배우 이영애 씨가 폐원 위기에 놓인 제일병원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병원을 인수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벼랑 끝에 몰린 제일병원과 배우 이영애 씨의 남다른 인연을 2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제일병원은 1963년 국내 첫 여성 전문 병원으로 개원했고 74년에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법을 도입해 여성 의학 발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배우 이영애 씨 이외에도 김지미, 고현정 등 연예인들이 출산한 곳이며 신생아 2%가 태어나는 요람이기도 하다.
또한 새해둥이를 만나기 위해 기자들이 항상 모여들던 곳이다.
이영애 씨는 쌍둥이 남매가 제일병원에서 태어났고 아이들에게는 고향과도 같다고 한다.
출산한 이후에도 소아청소년과를 다녔고 주치의가 따로 있을 정도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산모들을 위해 1억 5천만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이영애 씨는 다문화 가정의 출산을 돕는 행복 재단을 운영 중이다.
이영애 씨는 서울대 이기원 교수 등 몇몇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제일병원은 회생 절차와 함께 실질적인 매각 추진도 진행 중이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11월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도 중단된 상태다.
한때 삼성 제일병원이었으나 2005년부터 삼성 계열사로부터 분리됐고 초대 이사장의 아들이 경영을 맡으면서 무리한 투자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비교할 때 부채가 더 많은데 적자가 76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병원은 초대 이사장이었던 이동희 박사의 유언에 따라 삼성 의료원으로 경영권을 무상으로 넘겼다. 이동희 박사는 이병철 초대 회장의 조카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