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을 맞은 2018년을 보내며 ‘사물놀이의 선구자’, ‘사물노리안’ 김덕수를 만났다.
1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사물놀이 김덕수’ 편이 방송됐다.
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거장 대우를 받는 명인 김덕수이지만, 1년 365일 중 200일은 집을 떠나 살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에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늘 자리하고 있다.
사물놀이가 음악의 한 장르로 성장해 세계인에게 알리기까지 40년. 그 시간 동안 아내 김리혜(66) 씨는 혼자 살림하며 두 아들을 키워야 했다. 힙합 가수 출신인 장남 ‘수파사이즈 김용훈(37)은 아버지 김덕수를 두고 “아빠로서는 20~30점, 아티스트로서는 100점”이라고 했을 정도라다.
장남 김용훈과 차남 김동훈(33) 씨는 장성했고,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남 김동훈 씨는 특히 4개월 전에 귀여운 손주를 할아버지에게 안겨줬다. 그 덕에 수십 명의 스텝을 호령하는 김덕수도 집에서는 영락없는 손주 바보 할아버지로 살고 있는 모습이다.
아들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손주 김이찬 군을 보여 아낌없이 보상받는 중이다. 평생을 길 위에서 예인으로 살아가느라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아버지 역할을 다 하지 못했던 순간이 많았고, 다섯 살 때부터 유랑하느라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그는 타고난 운명 때문에 가족을 꾸리는 것은 사치라고도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가족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자 늘 고맙고 미안한 존재다.
김덕수는 “이해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다. 엄청난, 안타까울 정도의 아쉬움이다. 그 아름다운 시간을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못했다는 것, 어쩔 수 없는 예인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덕수는 이날 방송을 통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집(주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