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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 병원 정신과 의사 임세원 교수, 자살예방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자… 어떤 프로그램? ‘지금까지 전국 70만명 참여’한 프로그램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1.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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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지난 31일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강북 모 병원의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가 생전에 자살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써온 사실이 알려졌다.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임세원 교수는 20여년간 우울증을 치료하며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과 관련한 100여편의 논물을 발표했다.

또한 대한불안의학회 학술지 편집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 불안의학 학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2011년 개발된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보듣말)의 개발자로, 2017년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선정한 ‘생명사랑대상’을 받았다.

서울 대형병원서 정신과 진료받던 환자가 의사 살해 / 연합뉴스
서울 대형병원서 정신과 진료받던 환자가 의사 살해 / 연합뉴스

덧붙여서 ‘보듣말’의 개발자로, 2017년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선정한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했다.

‘보듣말’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7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2016년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알키)를 펴냈다.

한 개인으로서 ‘마음의 병’을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 진솔한 경험담으로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는 2012년 미국 연수를 앞두고 발병한 만성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동료 의사들은 “누구보다 환자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의사다”, “그런 의사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게 정말 가슴이 아프고 충격이 크다”, “이번 일처럼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진을 보호할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환자를 돌볼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해 임 교수를 애도했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 모 병원에서 자신의 환자 ㄱ(30)씨를 상담하던 중 ㄱ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자 진료실 밖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ㄱ씨에게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7시30분께 끝내 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1일 “ㄱ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묻자 횡설수설하고 있다”라며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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