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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데뷔 28년차’ 개그우먼 이영자, 다시 찾아온 ‘영자의 전성시대’…예능에 부는 ‘여풍’ 새 역사 일으킨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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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2018년 올해 연예계에서 예능계하면 꼭 떠오르는 개그우먼이 있다. 바로 이영자다.

이영자는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웃음도 주고 선한 영향력도 선사해 다시 이영자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영자는 과거 1991년 연예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는 ‘기쁜 우리 토요일’의 ‘영자의 전성시대’ 코너로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털털한 이미지와 거침없는 입담 덕분에 대중에게 거리감 있는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친숙한 연예인으로 자리잡았다.

이영자는 올해 KBS2 ‘안녕하세요’를 8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제2의 이영자시대’를 예고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그의 끼를 마구 발산했다.

그것도 먹방, 휴게소 음식 특히 ‘소떡소떡’ 인기의 주범이다.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은 단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었다. 하지만 ‘전참시’는 초반에 세월호 사고 보도장면을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삽입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었다.

이영자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이영자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이영자는 충격을 받아 ‘전지적 참견 시점’이 초촬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자는 굴복하지 않고 올리브 ‘밥블레스유’를 통해 여자 연예인들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내는 장본인으로 우뚝섰던 것이다.

그는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도 인정한 방송계가 인정한 어록이 수도 없이 많다. 

김태호 PD는 황광희 전역 당시 황광희의 전화를 받고 이영자의 강연을 언급했다.

김태호 PD가 언급한 내용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군인들이 만나고 싶은 연예인 1위로 뽑혀 군부대에서 800여 장병들을 앞에 두고 벌인 강연이다.

이 강연에서 이영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를 들으면서 늘 생각했다. 거북이는 왜 토끼와 경주를 한다고 했을까?”라며 “나는 거북이가 너무 웃겼다. 누가 봐도 토끼랑 상대가 안 되잖나. 그런데 왜 거북이는 토끼랑 (질게 뻔한) 경기를 했을까? 여러분에게 이 문제를 드리고 제 답은 강연이 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영자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변) 상황도 환경도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왜곡된 (내 안의) 열등감, 콤플렉스였다”며 말을 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영자 / 서울, 최규석 기자
안녕하세요 이영자 / 서울, 최규석 기자

“우리 집이 생선 가게였기 때문에 비린내 난다는 게 나의 너무 큰 콤플렉스였다. (코로 냄새 맡는 흉내를 내며) 누군가 이것만 하면 너무 기가 죽었다. 나 혼자 막 ‘애들이 냄새 난다고 하면 어떡하지?’라고 맨날 벌벌 떨었다. 지금까지도 냄새 맡는 일이 습관이다. 음식 냄새 맡는 게 아니다. 사실은 습관이다. (웃음)” 

그는 “나와 상관 없이 친구들이 냄새를 맡거나 (별다른 의도 없이) ‘무슨 냄새지?’라고 하면 나만 뜨끔했던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친구들이랑 싸우고, 늘 왜곡되고 굴곡지게 (세상을) 봤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또 크게는 우리 어머니는 철저히 남아선호사상이었다”며 “나는 나중에 알았다. 닭다리가 그렇게 맛있는 것인 줄 말이다. 다리는 오빠, 날개는 아버지, 나는 목살을 줬다”고 덧붙였다.

“엄마의 시대에는 아들을 못 낳으면 쫓겨났다. 그런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우리 엄마는 철저히 아빠, 오빠를 너무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나는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그러면 어색하고 민망하다. 나도 모르게 그러한 열등감이 있는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고?’, ‘나를 좋아한다고?’ 특히 남자가 좋아한다고 그러면 ‘얘가 급전이 필요한가?’, ‘왜 이러지?’라는 의심이 간다” 

이영자는 “콤플렉스라는 것이 되게 무섭다”며 장병들에게 “이왕 군대 왔으니까 이 시간은 채워야 되잖나”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했잖나. 내 결론은 ‘거북이는 콤플렉스, 열등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냥 자기 길을 간 것뿐”이라며 “(느리다는) 열등감이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이 거북이였다고 지금 50대의 나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영자는 “사실 이 열등감이라는 것이 너무 무섭다. 내가 알지 못하고 고치지 않으면 평생 세상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의 번역기가 된다. 잘못 번역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영자는 ‘전참시’를 통해 그늘에 가려진 매니저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이전에는 어쩌면 ‘갑을관계’ 관계였을지도 모르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이영자는 자신의 현재 매니저 송성호 팀장을 대우하며, 자신과 동등한 어쩌면 훨씬 어린 후배인 송팀장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MBC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 캡처
MBC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영자의 ‘선한 영향력’ 때문일까. 지난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배우 채시라도 매니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영자는 올해 KBS에 이어 MBC까지 2018 연예대상 트로피를 두 개나 휩쓸었다. 한국 방송사에서 코미디 대상 또는 연예대상으로 여성 연예인이 같은 해 대상 2관왕에 오른 건 이영자가 최초다. 이영자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을 알리기도 한 것이다.

올해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데뷔 28년차 개그우먼 이영자의 전성시대가 앞으로 더 화려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영자의 꽃길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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