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편으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보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 당시 “북한 김 위원장이 오늘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게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친서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특사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건넨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동된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답방을 담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이행의지를 밝힘으로써 우회적으로 서울 방문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