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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총선, 유혈 충돌로 12명 이상 사망…60여만명의 군경도 무용지물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12.3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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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방글라데시 총선 투표에서 유혈 충돌 등으로 12명 이상이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전국 4만여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집권 아와미연맹(AL) 지지자와 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지지자가 충돌하면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3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경찰 보조원 한 명은 총과 막대 등으로 무장한 야당 지지자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 투표소 인근 등에 60여만명의 군경을 배치했지만, 이처럼 곳곳에서 빚어진 유혈 충돌을 통제하지는 못했다.

이날 총선에서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AL이 4번째 집권에 도전했다. 야권은 하시나 총리의 오랜 '정적' 칼레다 지아 전 총리가 수감된 가운데 BNP 중심으로 뭉쳤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하시나 총리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과 언론 통제 등으로 비판받아왔다.

당국은 선거 관련 루머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날 밤까지 3G, 4G 같은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도 중단시켰다.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채널인 민영 자무나 TV의 방송 송출이 막힌 일도 빚어졌다. 

방송사 측에서는 이날 정상적으로 전파를 쐈지만 케이블 운영사가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를 가정으로 내보내지 않은 것이다.

투표소에서 사진 취재를 하던 외신 기자들이 친정부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총선 투표는 이날 오후 4시에 마감됐다. 곧이어 개표가 시작됐으며 최종 결과는 31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야당 탄압 등으로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선거가 치러진 만큼 하시나 총리의 AL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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