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원한 아시아의 ★”…19년 차 내공 돋보인 ‘보아(BoA) 더 라이브’ (종합)

(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영원한 ‘아시아의 별’ 보아가 단독 콘서트로 2018년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보아의 단독 콘서트 ’BoA THE LIVE 2018 in SEOUL’의 둘째 날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열린 ‘BoA Special Live “NOWNESS”’(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니스”)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개최된 보아의 국내 콘서트로, ‘좋은 음악과 연주를 전한다’는 콘셉트 아래 2007년부터 일본에서 펼쳐온 ‘BoA THE LIVE’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자리였다.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입고 오프닝을 장식한 보아는 일본 정규 앨범에 수록된 ‘First Snow’, ‘Manhattan Tango’, ‘Mannish Chocolat’을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보아는 “‘보아 더 라이브 2018’ 마지막 공연이다. 어제 서울에서 처음 공연을 하고, 오늘 두 번째 그리고 마지막 날이다. ‘보아 더 라이브’를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원하셨다. 공연 콘셉트는 다른 정규 투어와는 다르게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는 공연인데 춤을 많이 췄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여러분들과 함께 연말을 보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데뷔 19년 만에 공식 응원봉을 갖게 된 보아. ”남들 1년 차에 갖는 걸 19년 만에 갖게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덧붙이기도.

이어 10월 발매된 한국 정규 9집에 수록된 ‘If’를 비롯해 ‘Only One’, ‘Home’, ‘私このままでいいのかな’ 역시 흔들림 없는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보아는 “4곡을 연달아 불렀다. 괜찮았나”라고 관객들의 반응을 물었다. 이어 그는 ”주변 분들도 공연을 보러 왔다. (제가) 무대에 있을 때와 무대 밖에 있을 때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은 것 같다. 가수는 무대에 있는 게 가장 멋있는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아티스트와 팬들 간의 소통 역시 활발했다. 보아가 “저는 사실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수줍어하자, 관객석에서는 ”자신감을 가져!”라는 외침이 터져 나와 웃음을 선사했다. 

겨울을 상징하는 곡 ‘Jewel Song’으로 잔잔한 감성을 전한 보아는 퀸의 노래 ‘Love of My Life’ 커버 무대를 준비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Love of My Life’ 무대에 대해 보아는 ”노래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무대를 하는 가수로, 비단 메리에게만 불려지는 노래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연인, 팬이 될 수도, 오늘처럼 제 무대를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비춰질 수 있는 가사라고 느꼈다”며 “‘보아 더 라이브’에서는 커버곡을 한 곡씩 한다. 일본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송을 불렀다면, 한국 공연에서는 어쩌다 제가 감히, 퀸의 노래를 커버하게 됐다.여러분이 좋다면 저도 좋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자신감을 가져요’라는 외침은 다시 한 번 등장했고, 보아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래를 해보겠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Woman’, ‘ONE SHOT, TWO SHOT + 내가 돌아 (NEGA DOLA)’무대에서 장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레드 톤의 의상과 대비되는 화이트 톤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재등장한 보아는 명불허전 퍼포먼스 퀸의 면모를 드러냈다. 

보아는 “‘Woman’, ‘ONE SHOT, TWO SHOT, ‘내가 돌아 (NEGA DOLA)’. 이 3곡이 올 한해 낸 노래들이다. 올해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한 것 같다. 한 해를 공연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다”고 2018년 되돌아봤다.

내년 2월 발매 예정인 ‘AMOR’에 이어 ‘Jazzclub’, ‘Little More’로 지루할 틈 없는 공연을 이어 간 보아는 대표 히트곡 ‘No. 1’, ‘Valenti’까지 선보이며 추억과 감동 역시 선물했다.

팬들의 긴 기다림이 끝나고, 앵콜 연호에 무대에 재등장한 보아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メリクリ (메리크리)’, 그리고 한국 정규 9집에 수록된 습관(I want you back)으로 앵콜 무대를 장식했다.

‘メリクリ (메리크리)’에 대해서는 ”이 노래가 14년 전에 나왔다. 그때 부르는 음악과 요즘 제가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가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 매년 메리크리를 자의든, 타의든 행복한 마음으로 부른다. 부를 때마다 감회가 새로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아는 ”아쉬우니까 듣고 싶은 것 있냐”고 물었고, 팬들은 각자 원하는 노래를 외치며 보아의 답을 기다렸다. 이에 그는 매니저가 마지막 곡으로 추천했다는 ’먼 훗날 우리’를 함께 부르며, 팬들과 호흡했다.

”2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연을 모두 마치고, 관객과의 포토타임을 진행한 보아는 앵콜 요청에 ‘아틀란티스 소녀’를 즉석에서 불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라이브 밴드 구성으로 만든 꽉 찬 사운드, 흔들림 없는 라이브, 두 말할 필요 없는 퍼포먼스까지 보아가 꾸민 ’BoA THE LIVE 2018 in SEOUL’은 데뷔 19년 차 보아의 내공과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한편, 보아는 12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개최된 ’BoA THE LIVE 2018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