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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니’ 이시영, “박세완 아니었으면 영화의 힘이 없었을 거라 생각” (feat. 왜그래 풍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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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언니’ 이시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세완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언니’로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한 배우 이시영을 만났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박세완 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이시영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여제로 불릴 만큼 이번 영화에서 스턴트나 와이어 없이 순도 100%리얼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영화 ‘언니’를 본 소감에 대해 그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 했다. 사실 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아쉬웠던 점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나 상징이 있다. 액션의 방향성을 잡은 건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시영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무술 감독님과 임경택 감독님께서 화려한 앵글을 원하기보다는 풀샷에서 찍을 수 있는 액션 장면을 원하셨다. 그래서 대역 없이 해줄 수 있는지 먼저 제안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배우가 연기하면서 대역분들이 도와주시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고 멋있기도 하고 액션신을 찍으면서 다른 도움들을 받고 싶고 편집이나 제가 못하는 부분들은 대역분이 소화해줌으로써 좀 더 궐리티 높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히려 ‘저야 할 수 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봤었다. 근데 괜찮다고 하셔서 대역이나 장비 없이 액션 연기를 시작했다. 전체적인 호흡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간다는 자체가 큰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하면서 받아들이게 됐고 하나의 캐릭터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저 개인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장단점은 있었지만 이런 기회가 돼서 하게 되고 또 결과물이 나오게 돼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에 대해 그는 “김원해 선배와 촬영했던 신이 가장 힘들었다. 사실 어떤 액션을 소화 못할 때 대역분들이 도와주실 수 있었는데 저는 그런 부분은 뺐어야 됐다. 영화 속 장면으로는 짧게 나오지만 훨씬 합이 길었고 목을 감아채는 마지막 동작은 거의 28시간 촬영했다. 어쩔 수 없이 순서대로 촬영해야 됐는데 나중에는 힘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안돼서 차라리 다음날에나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스케줄이 안되고 그날 끝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그때가 젤 힘들었었고 좀 아쉬웠던 장면이다”라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전했다.

이시영은 영화 ‘언니’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중 차 안에서 이형철과 사투를 벌이며 액션신을 찍은 장면 또한 인상 깊게 남았다.

이 장면에 대해 이시영은 “차 안에서의 액션신을 진짜 많이 연습했다. 사실 둘 다 배우일 경우 다치는 경우가 있어서 더 신경 써서 연습하고 촬영에 임했다. 또 처음 액션보다는 조금 더 수정하기도 했고 사실 원테이크로 찍었는데 막상 봤을 땐 전문적인 게 부족하기 때문에 원테이크 장면을 계속해서 촬영해서 그 부분이 좀 힘들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번 영화를 위해서 4kg을 늘렸다고 한 이시영은 “다른 영화보다 원신원컷이라는 부담이 있어서 살을 찌우거나 할 땐 시합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다. 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대역분이 없어서 준비를 더 많이 했다”라며 살을 찌운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준비기간은 얼마 정도 됐는지 묻자 그는 “한 3개월 정도 있었다. 사실은 동작이 화려하고 디테일한 건 아니어서 한동작 한동작하려고 했었고 감독님께서 주짓수를 제안하셔서 배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계속 얘기했던 부분이 주먹대 주먹으로 싸우는 게 힘이나 여러 가지로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걷어냈고 극 중 인애가 살인영화나 총, 칼 같은 무기를 장착한 게 아닌 옆에서 구하기 드문 물건들로 액션신을 하기 때문에 주짓수를 제안하셨다. 단순한 기술 말고 조르는 것 등 다양한 관절을 쓰면서 설득력을 쌓아나가자 하셔서 그런 쪽으로 액션을 나름대로 살도 많이 찌웠지만 등치가 커 보이지 않아서 더 하드한 액션이나 동작들을 좀 더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그에게 액션을 너무 잘하는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다.

이에 이시영은 “오히려 영화를 하기 전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왠지 누구보다 잘해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사실 드라마에서는 액션을 많이 했지만 영화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동안 그런 제안이 없어서 ‘이렇게 액션 영화를 시작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고 이 영화를 잘 마무리하고 열심히 홍보도 하고 있으니 더 진화된 액션이나 다른 액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좀 더 운동해서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액션 잘하는 여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전했다.

이어 그는 액션배우로서의 수식어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제가 영화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절대 아이어서 어떤 기회가 주어졌을때 활동하고 싶고 큰 영화나 작은 영화 할 것 없이 뭔가 앞으로 계속 시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렇게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액션연기에 한정 짓는 것이 아닌까’하는 고민이 있을것 같다.이에 이시영은 “그런 부분은 고민 안 할 수 없는데 그래도 아직 저는 연기생활을 길게 바라보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물론 그런 생각도 나중에 가서는 할 거지만 지금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간다는 게 행운이고 더 많은 게 주어진다면 정점을 찍고 싶고 더 많은 액션을 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언니’ 속 이시영은 동생 은혜가 준 생일선물인 빨간 원피스와 하이힐을 영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내내 입으며 액션 연기를 펼친다.

굳이 원피스와 하이힐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궁금했다. 이에 이시영은 “사실 이 부분은 진짜 얘기를 많이 했다. 한 달 정도 여러 사람이 이 부분을 가지고 많은 토론을 벌였다. 액션 감독님은 ‘현실적으로 너무 그림상 맞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사실 바지에 부츠신고 가죽 잠바 같은 옷을 입으면 훨씬 액션신이 멋있는데 원피스를 입으니 다리랑 팔이 다 드러나서 나의 모든 단점들을 낱낱이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카메라도 풀샷에 대역분도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하는데 운동화만 신고하면 멋있을 수 있는데 하이힐은 무게중심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에서 저 역시 ‘굳이 왜 원피스와 하이힐을 입어야 되는지 의문이었다 ‘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의 첫 장면인 하이힐을 신고 누군가를 내려치는 장면이 강렬했고 일단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했다. 항상 어두운 옷을 입고 운동복을 입는 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건데 그런 궁금증으로 시나리오 첫 장면이 좋았고 그게 사실은 여자의 다리와 치마, 하이힐. 여성을 대표하고 부각해주는 부분이었다. 사실 영화속에서는 ‘너희가 무시하는 여자가 어떻게 응징하고 극복해나가는 건지’의 의미가 담겨었다”라고 전했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그래서 ‘이걸 포기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하기로 선택했다. 근데 막상 촬영 시작 때 자신이 없어서 하루에도 10번 넘게 감독님에게 ‘이게 진짜 맞는 걸까요’ 질문했고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나와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동생을 찾는 과정 가운데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분노가 점점 쌓이는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그에게 감정연기를 하는데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이시영은 “일단은 세완이라는 친구가 너무너무 잘해줘서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짜 세완이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의 힘이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어 “저 역시 감독님께서 ‘어떤 시사 프로그램을 보고 영화의 시나리오가 시작이 됐다’해서 그런 시사 프로그램들을 찾아서 봤는데 진짜 많이 분노했고 그런 사회적인 사건을 보면 권공력이라는 게 사실상 피해자들한테는 아무 권력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을 모조리 다 응징하는 건 어떻까’라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분노와 울분이 있어서 은혜를 응원하는 마음이었고 현실에서는 피해자만 있고 끝난 상황이지만 영화에서 만큼은 응징을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저도 그런 감정으로 하니까 좀 더 몰입해서 할 수 있었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중간중간 현실과 동떨어진 장면에 대해 그는 “물론 편집된 부분도 많고 영화상에서 친절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뭔가 부족한 부분이나 뺐어야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맞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더했으면 더했지 영화가 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분노하는 감정선 액션에 대해 이시영은 “사실 어려웠다. 다른 선배님들은 저를 만났을 때가 클라이맥스지만 저는 그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배우니 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감정이 너무 커버리면 주체할 수 없으니 ‘지금 이 정도의 감정이 맞는 건가’라고 생각한 신이 매 신마다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과거에 겪은 일들을 알게 된 순간부터 감정을 터트리려고 했고 나중에 더 세지면 관객분들이 피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슈퍼로 찾아가면서 동생의 과거를 알고 충격을 받게되는 과정의 감정을 보여줬다. 사실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많았었는데 ‘내가 이 동생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하는 게 과연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재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절제하면서 연기했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은혜라는 동생은 너무나 평범하지 못한 불행한 시절을 겪는다. 또 지적장애가 있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지적장애가 있는 가족분들과 인터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인터뷰를 하게 됐는데 두 가지 마음들이 공존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극 중 은혜를 예로 들자면 이 아이만큼은 아픈 아이이기 때문에 잘해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는 한편, 한쪽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차라리 이 애가 없다면 편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 근데 그런 마음이 공종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에게는 미안함이 더 컸다 이런 아픔을 모르고 잠시나마 짐으로 생각한 자체에서 오는 미안함이 더 커서 그런 부분의 감정을 집중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영은 박세완이 너무나 잘해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그에게 어떤 부분에서 박세완이 잘해줬는지 궁금했다.

그는 “영화를 보신 분들도 다 느끼시겠지만 지적장애 연기가 쉽지 않은데 세완이는 잘 해냈다. 거의 영화 첫 데뷔작일 텐데 첫날 너무 잘해서 ‘마치 저 안에 살고 있는 사람 같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본인이 봤을 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테지만 세완이가 영화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메꿔줬다”라며 극찬을 했다.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이시영 / 제이앤씨미디어 그룹 제공

끝으로 그의 새해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시영은 “새해 계획은 불러주신 대로 열심히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찍고 있다. 이번에 함께 하게된 드라마 작가님과는 처음 작업인데 여러 주연들이 있는 가족 드라마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진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혼자 끌어갈 땐 부담되고 했는데 같이 하니 서로 의지하면서 하고 있고 ‘왜그래 풍상씨’ 대박 났으면 좋겠다”라며 새해 계획을 전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내년 1월 9일 KBS2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이시영이 출연한 영화 ‘언니’는 내년 1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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