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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 2차 합동감식 진행…“너무 좁아 빠른 대피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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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와 강동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일명 '천호동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성매매업소 집결지의 한 업소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4분께 이곳 2층짜리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박 모(50) 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1명은 경상을 입었고 1명은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개 층을 합친 연면적이 269.36㎡(약 81.5평)인데, 외관상 성매매업소는 건물의 약 4분의 1만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건물의 나머지 부분은 1층은 갈비탕 식당, 2층은 창문에 '전국연합회 천호지부 대책위원회'라고 적힌 사무실이었다. 주민들은 대책위 사무실이 '텍사스촌'이라고 불리는 이 일대 성매매업소 전체 상인회의 회장이 쓰는 사무실이라고 전했다.

갈비탕 식당과 상인회 사무실을 제외하면, 성매매업소는 한 층에 10평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좁아 보였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관계 당국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매매업소는 1층은 호객행위를 하는 곳이었고, 2층은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여성 종사자들이 잠을 자는 곳으로 좁은 방 6개와 화장실·복도로 나뉘어 있었다.

사상을 당한 여성들은 한 방에 1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불이 1층에서 시작되는 바람에 유일한 계단으로 화염이 뿜어져 올라왔고, 별다른 비상 탈출 통로는 없었던 데다 창문은 방범창으로 막혀 있어서 빠른 대피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2차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주말 동안에는 조사가 가능한 피해자 2명과 업소 관계자들, 유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1층에 있었던 연탄난로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면서, 건물주나 업소 관계자들이 건축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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