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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데이식스(DAY6), JYP 유일한 밴드의 자부심…“직업 만족도 100%”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12.2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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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2015년 야심차게 데뷔한 데이식스(DAY6)는 ‘JYP 유일한 밴드’라는 자부심을 굳히고 있다. 지난 3년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2(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한 데이식스(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3년 전인 2015년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The Day’를 발매한 데이식스는 타이틀곡 ‘Congratulations’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버스킹과 클럽 공연부터 시작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공연하는 ‘에브리데이식스(EveryDAY6)’ 프로젝트와 국내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를 거친 데이식스는 꿈을 모두 현실로 실현시켰다.

원필은 “JYP 안에서 데이식스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박)진영이 형도 우리를 믿어주셨고 회사의 모든 스태프분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새로워했다. 제일 처음 ‘Congratulations’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다 좋다고 해주셨다”고 데뷔 초를 언급했다.

그는 “저한테는 밴드가 정말 소중하다. 제가 연주를 하면서 반주 위에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 게 정말 좋다. 어렸을 때는 R&B만 듣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콜드플레이(Coldplay),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음악을 처음 듣고 밴드를 꿈꿨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던 찰나에 데이식스가 만들어졌다”며 “실제 인기를 끌었던 밴드들처럼 우리도 투어를 돌 수 있을지 꿈꿔왔었다. 그런데 지금 그 꿈이 현실로 되고 있다”고 알렸다.

원필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음악들이 저한테는 정말 소중하다. 투어 중에 호텔에서 우리가 만들었던 노래를 들었는데 혼자서 울컥하더라. 정말 좋아서 ‘와 이건 뭐지’ 하면서 들었다”며 “자부심은 우리가 계속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노래들에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영케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의 자부심은 JYP 신사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유일한 밴드이기 때문에 합주실은 데이식스 멤버들만 사용하고 있다.

영케이는 “사옥 이전 후 합주실이 업그레이드됐다. 공간도 훨씬 넓어지고 장비들이 굉장히 업그레이드됐다”며 “합주실 안에서 가녹음 진행이 가능할 정도다. 연습생 때 보컬 연습실 하나에 다 같이 모여서 조그마한 앰프를 들고 연습하던 때에 비하면 정말 많은 성장이라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원필은 “데이식스는 JYP에서 나온 밴드라는 메리트가 크다. 진영이 형에게도 항상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최고로 뽑는 뮤지션인데 우리가 곡을 써서 ‘형 우리 이런 노래 만들어왔어요’ 하고 보내면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안 좋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진은 “JYP에서 활동을 꾸준히 하는 유일한 밴드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라고 정의했다.

데이식스(DAY6) 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밴드 퀸(Queen)과도 닮아있었다. 두 번째 미니앨범 ‘DAYDREAM’ 타이틀곡 ‘놓아 놓아 놓아’ 역시 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고 말한 원필은 “제가 정말 좋았던 건 영화로 인해 퀸이라는 밴드가 나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퀸의 음악을 듣고 많은 관심을 주는 게 정말 고마웠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데이식스의 목표라서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 퀸에게 감사하다”며 “극중 멤버들끼리 싸우는 과정들이 우리 초반 분위기와 정말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 우리도 퀸처럼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10년, 20년이 지나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초반에는 음악적인 충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부딪친지 오래됐다고 한다. 멤버들은 다수결 시스템으로 모든 것들을 정한다.

원필은 “처음에는 각자 음악 욕심이 있다 보니까 ‘내 멜로디가 좋다’ 이런 게 충분히 있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많은 곡들을 작업하고 계속 붙어있다 보니 어떤 곡이 진짜 좋은 걸 안다“며 “다른 멤버들이 불렀을 때 진짜 좋으면 통과가 된다. 이제는 멜로디가 좋은 걸 알아서 잘 안 부딪친다”고 전했다.

성진은 “확실히 예전보다는 보는 시각이 넓어져서 서로 이해하게 됐다. 이번에는 생애 첫 월드투어를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며 “곡 작업과 병행하다 보니까 준비를 틈틈이 하지 않으면 할 시간이 없어서 틈날 때마다 기타를 잡고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데이식스(DAY6) 성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성진 / JYP엔터테인먼트

팀워크의 비결은 오랜 연습생 기간에 있었다. 도운을 제외한 멤버들은 연습생 기간과 데뷔 후 활동 기간을 합쳐 8~9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다.

성진은 “연습생 시절부터 붙어있으면서 생활적인 부분을 서로에게 맞췄다. 그런 시간들이 지금의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잠귀가 밝고 예민한 성격이라 멤버들이 제가 잘 때는 안 건드린다. 제가 자는 순간 조심해주는 편이라 그런 부분이 정말 고맙다”며 “서로가 싫어하는 부분들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이 깨졌다고 하더라도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온 거니 이해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분란 일어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케이는 “확실히 우리 다섯 명은 정말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다. 그런데 다른 걸 서로가 인정해서 잘 지낼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때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서로 인정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식스(DAY6) 영케이-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영케이-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현재 데이식스는 국내 단독 콘서트 마지막날과 유럽 투어를 앞두고 있다. 멤버들은 각양각색 방식으로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성진은 “잘 수 있을 때 많이 잔다”고 밝혔고, 원필은 “우리가 술 한 잔씩 할 수 있는 나이지만 목 관리를 위해서 웬만하면 잘 안 먹으려고 한다”며 “회식 때도 ‘수고했다’고 하면서 멤버들끼리 맥주 한 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목을 계속 써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영케이 역시 “저도 최근에 자제하고 있다. 20대 초반과는 또 다르더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내내 “너무 TMI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조심스러워하던 원필은 “제가 ‘감기 걸렸다’고 할 때마다 제이형이 비타민 알약을 항상 준다. 약이 되게 많다”고 정보를 알렸다.

이에 영케이는 “제이형이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서 평상시에 관리를 제일 열심히 한다. 가방에 정말 많은 종류의 약들이 항상 있다”며 “누군가가 ‘알러지 기운이 있어서 알러지약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마다 약을 준다. 별의별 게 다 있어서 제이형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도운 / JYP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데이식스가 데뷔한 지도 3년이 지났다. 2019년이면 벌써 데뷔 5년차가 된다.

데뷔 초에 비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을 묻자 영케이는 “훨씬 편안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데뷔 당시를 생각해보면 걱정이 많고 불안했다. 뭘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인터뷰 하나를 하더라도 무슨 말을 해야 될까, 뭘 해도 되고 뭘 하면 안 될까 기준이 안 서서 너무 두려웠다. 제가 이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이 멤버들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3년이 지났는데 지금 이렇게 해나가다 보니까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들도 있고 아직 모르더라도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뭔가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겨서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고백했다.

대학 생활을 하다 드럼 오디션에 합격해 유일하게 짧은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도운은 “뿌듯하다. 제가 항상 팬분들, 친구들, 주위 사람들한테 ‘직업 만족도 100%’라는 말을 한다. 저에게 제일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이 데이식스 형들이다. 형들한테 배운 게 되게 많다”며 “드럼을 치면서 어색한 게 뭔지 몰랐었는데 형들이 가르쳐줬다. 데이식스 활동을 하는 동안 정말 행복해서 저는 데이식스 활동을 평생 하고 싶다. 데이식스 멤버로 들어와서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아직도 계속 배우고 있다”고 진심 어린 활동 소감을 전했다.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제이 / JYP엔터테인먼트

활동 기간 중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데뷔일인 2015년 9월 7일이었다.

제이는 “예전 사무실 벽에 아티스트의 얼굴과 앨범 커버가 붙여져있었다. 연습생 때 그걸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과연 될까’라는 생각에 저 뿐만 아니라 다들 많이 힘들어했을 거다. 그런데 데뷔 다음 날 벽에 우리 얼굴이 딱 걸렸는데 그 순간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성진 역시 “데뷔 날이 기억에 남는다. 데뷔를 할지 안 할지 불투명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Congratulations’라는 곡이 나와서 데뷔하게 됐다”며 “얘기를 들었을 때 사실 믿기지도 않고 실감이 안 났다. 그런데 데뷔한 날에 곡이 나오고 음원사이트에 앨범이 나오니까 데뷔했다는 게 실감이 됐다. 데뷔를 정말 꿈꿔왔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우리끼리 음원차트를 계속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데뷔 이후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룬 데이식스는 JYP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 데이식스의 최대 강점 아닐까.

데이식스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오래 들어도 세련된,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든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를 진행 중인 데이식스(DAY6)는 2019년 1월 18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투어를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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