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위플래쉬(2014)의 대성공 이후 데이미언 셔젤이 곧바로 작업한 라라랜드(2016)는 음악을 향한 사랑과 그의 감성이 혼합된 로맨스 영화다.
누구는 환상적인 러브 스토리라고 하고 누구는 꿈결 같다고 하지만 이 영화는 셔젤의 충만한 감성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 시퀀스는 셔젤도 강조한 것처럼 은은한 스포트라이트로 시작한다.
이어서 다양한 색상의 투명한 레어가 겹겹이 벗겨지면 영화는 끝이 난다.
그녀를 사랑했던, 혹은 너무나 사랑해서 지금은 혼자가 된 수많은 남성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매우 역설적이자 역동적인 모습으로 셔젤의 가슴 속 깊숙이 박혀 있던 감성들이 춤과 노래로 표출된다.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애환 때문에 기어코 꺼내야만 했던 셔젤의 감성적 표출은 때로는 아이처럼 수놓는다.
이 영화가 진짜 빛을 발하는 것은 이제는 중장년이 된 남성들의 잊어버린 감성과 동의어가 되는 것이다.
세바스찬과 미아(엠마 스톤)만이 알고 있던 그 피아노 연주가 끝날 때, 두 사람의 미소에 공감하는 그 순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