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SBS 스페셜’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는 비혼주의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보았다.
23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결혼은 사양할게요’ 편을 방송했다.
‘SBS스페셜’ 제작진은 결혼을 한 사람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도 행복하기 어려운 지금 이 시대에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온전한 나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오화진(26) 씨는 삼남매 중 맏딸이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에 대한 무게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방식은 ‘비혼주의’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포기해야 하는 삶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화진 씨의 아빠 오현춘(50) 씨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약 20년 간 전기 관련 사업을 일궈오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은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제도로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다.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날, 오화진 씨는 온 가족이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빠와 제대로 얘기하기로 결심했다.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오화진 씨의 폭탄선언에 보수적인 아버지는 당황했다.
오화진 씨는 “‘비혼주의자’라는 입장이다. 결혼은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남편과 시댁은 갖고 싶지 않은 그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 오현춘 씨는 “방탄소년단(BTS) (같은) 누구 뭐 젊은 친구가 딱 나타나서. 나이 비슷한 또래가 재력도 있고 잘생기고 너무 잘나가는 남자가, 어느 날 우리 화진이 손을 딱 잡고서 ‘나랑 결혼해줄래?’ 청혼가 한 번 딱 부르면 안 할 것 같으냐? 난 한다고 본다. 내 자식은 분명히 방향을 틀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BS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