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전성시대를 주도한 배우 주윤발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의 배경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나와 자신의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8100억원 상당)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재확인했다.
주윤발은 810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게 실화라고 설명하며 “어차피 그 돈들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다”라며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재산을 기부하게 된 사연에 대해 묻자 “돈이라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맡아서 보관할 뿐이다. 돈과 재산은 내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이다. 전부 기증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내도 완전히 찬성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중반 주윤발과 재혼한 진회련은 평소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남편의 기부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탓에 주윤발은 홍콩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등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자주 목격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주윤발은 대중교통에서 자주 포착되는 이유에 대해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윤발은 길에서 만난 팬들이 사진 요청을 하면 친절히 반응하는 자신만의 원칙도 있다. 주윤발은 “제 작품을 좋아해 주고,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신 분들이지 않나. 사진 찍는 데는 2초 정도밖에 안 걸리는데 그분들은 정말 기뻐해 준다”며 특별한 팬 서비스의 이유를 밝혔다.
주윤발은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으로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이끈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