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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 근로조건 개선 요구하며 태업…지급하지 않은 수당 약 3천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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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프랑스 경찰관들이 근무환경과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며 태업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파리 근교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는 공항에서 검문검색을 담당하는 국경경찰대(PAF) 소속 경찰관들이 정부에 근로조건 개선과 추가근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태업을 벌였다.

경찰관들은 평소 같으면 승객 1인당 15초가 걸리는 검문검색을 이날 1∼2분으로 넉넉히 잡고 업무를 처리했고, 공항에서는 검문검색을 위한 승객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경찰노조의 태업 촉구에 따라 경찰관들이 순찰이나 현장 수사 등 외근을 하지 않고 경찰서 안에 머물며 긴급상황에만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파리 근교 망트 라 졸리의 한 경찰서도 노조 소속 경찰관들이 입구를 폐쇄하고, 경찰서 간판에 테이프를 둘러매는 등 처우개선 요구 시위를 벌이고 있음을 알렸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경찰노조의 태업에 동참한 경찰관들이 전국에서 얼마나 되는지, 또 이로 인해 얼마나 치안 유지에 차질이 빚어졌는지 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노조들은 오는 20일 저녁 9시 30분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정부에 경찰관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도 계획 중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의 집단행동에 부랴부랴 '노란 조끼' 시위에 투입된 경찰관들에게 1인당 300유로(약 38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지급 대상은 군·경 인력 총 11만1천명으로, 3천300만유로(약 42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경찰노조들은 턱없이 부족한 조처라면서 정부의 제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이들은 지난 수년간 누적된 수천 시간의 무보수 연장 근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원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경찰관들의 누적 추가근무 수당 지급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노조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경우 서민경제 개선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 집회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쳐 치안과 테러 경계에 자칫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경찰관들의 누적 추가 근무수당 총액이 2억7천500만 유로(3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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