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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 전 재산 8천100억원 기부 ‘다시금 화제’...‘부와 명예 있지만 서민적 삶 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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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주윤발의 기부가 다시금 화제가 됐다.

영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으로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홍콩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 나이 63세)이 전 재산인 56억홍콩달러(약 8천1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지난 10월 밝혔다.

당시 홍콩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최근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저우룬파는 이같이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돈이라는 것은 내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맡아서 보관할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간 저우룬파는 재산을 기부 의향을 여러 차례 표명하면서 “돈과 재산은 본인이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身外物)이다. 전부 기증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우룬파는 “돈을 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일시적으로 내가 맡아둘 뿐이다. 때가 되면 필요한 곳에 보낼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에 사회 요청에 따라 정하겠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연예활동을 펼친 저우룬파은 은막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쥔 저우룬파이지만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탓에 홍콩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저우룬파는 왜 지하철을 타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지하철에 있는 사람의 90%가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에만 열중해 내가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의 한 달 용돈은 800홍콩달러(11만5700원) 정도로 우리 돈으로 하루에 4000원도 채 못쓴다.  

저우룬파는 작품당 개런티로 500만 달러(57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각종 행사 출연료와 부동산 투자수입도 상당한다. 

홍콩 라마 섬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저우룬파는 사치를 하거나 호기를 부리지 않고 항상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살아가면서 톱스타 자리를 오래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뉴시스 제공
주윤발과 가족인 아내/ 뉴시스 제공

TV 방송국 연기자 양성소에 들어가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1976년 영화 ‘지녀(池女)’로 처음 주연을 맡았으며 1981년 ‘호월적고사(胡越的故事)’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80∼1990년대에 걸쳐 20여편의 TV 드라마와  ‘영웅본색(英雄本色) 1~3편’ , ‘첩혈쌍웅(牒血雙雄)’, ‘정전자(征戰者)’ 등 홍콩 누아르 영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저우룬파 대표작으로는 할리우드 대작 ‘와호장룡’을 비롯해 ‘도신’, ‘황후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코드네임: 콜드워’, ‘공자, ‘조조-황제의 반란’, ‘방탄승’, ‘양자탄비’, ‘도성풍운’ 등이 있다.

한편, 주윤발은 영화 ‘화기소림’ 홍보차 1994년 한국을 찾은 후 15년 만인 2009년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다.

당시 주윤발은 “안녕하세요. 아임(I’m) 주윤발. 감사합니다”라며 한국말을 섞어 인사를 건넸으며, 다른 배우들이 질문에 답할 때에는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라며 한국말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1981년 영화 촬영차 처음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도시의 모양이 엄청나게 바뀌었다. 똑같은 것은 사람들의 열정이며, 김치의 냄새가 강하다는 것 역시 여전하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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