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겨울만 되면 동거를 하는 사돈 지간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9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전통 장 담그기에 매진하는 부부와 그 양가 부모의 일상을 담은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3부를 방송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업으로 전통 장을 담그고 있는 한상필(41) 씨와 사회복지사 아내 한여진(39) 씨 부부 집에는 한겨울 메주철이 되면 서울에 사는 시댁 한춘수(71)·문영숙(68) 내외와 창원에 사는 처가댁 한기두(71)·김애실(65) 내외가 동시에 찾아온다. 갑상선암을 극복하며 아내의 도움을 받아 5년째 사업을 해 온 한상필 씨가 일손 구할 여력이 없자 양가 어르신이 일꾼을 자청한 것이다.
한상필 씨의 아버지 한춘수 씨는 아들을 도우러 철원에 오면 서울집에 홀로 있는 구순 노모의 어머니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 50년 넘게 그림자처럼 모시고 살아온 어머니어서 “함께 철원으로 내려가서 있자” 했지만, 어머니는 당신이 짐이 될까 한사코 거절했다. 오래간만에 서울집으로 올라간 한춘수 씨 내외를 본 할머니는 두 사람을 보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춘수 씨는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제가 외출하면 엉덩이 토닥이면서 ‘차 조심하고 잘 가거라’ 하신다. 내가 일흔이 넘었는데 그러신다. 그러니 인생을 돌고 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