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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약왕’ 우민호 감독, 송강호가 연기한 이두삼에 “미친 리어왕같은 모습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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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마약왕’ 우민호 감독이 송강호에 대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내부자들’로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900만)을 쓴 우민호 감독이기에 그에 대한 기대치가 남달랐다. 그러나 ‘마약왕’은 ‘내부자들’과는 전혀 다른 결의 영화로 통쾌함과 복수보다는 한 인물 이두삼(송강호)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우민호 감독 / 쇼박스
우민호 감독 / 쇼박스

그는 “일단은 실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영화 제작의 시발점이 된 당시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마지막 장면은 실제 영화와 똑같다. 당시 신문에서 ‘마약왕’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사실 근거에서 영화 찍다 보니 그렇게 찍고 싶었다. 대결에 의해서 이 남자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릴 수도 있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자멸해가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헛된 욕망을 쫓다가 혼자 성안에 갇혀서 점점 미쳐가는 모습. 돈이 가득하지만 마약과 철장에 집착하는 등. 미친 리어왕같은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함께한 송강호에 대해서는 “아직도 보여주실 것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 그 속을 헤아릴 수 없는 배우다. 신문 서사를 담은 영화로 시나리오 상 빈틈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배우가 송강호밖에 없다고 생각해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 / 쇼박스
우민호 감독 / 쇼박스

최근 송강호는 ‘변호사’ ‘택시운전사‘ 등으로 소시민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마약왕’에서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파멸해 가는 악인의 모습으로 뜻밖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에 우민호 감독은 “20년 전에는 (송강호가) 악역 이미지도 근사하게 소화하셨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이 보고 싶었고 그런 깊은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자멸해가는 모습 속에 깊은 심연을 설득력 있게 페이소스 적으로 표현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송강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반면 그렇기에 거리감도 둬야했다.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하는 ‘마약’이라는 소재와 ‘마약왕’ 이두삼(송강호)에 관객이 지나친 연민을 가지게 될 우려도 생기기 때문.

우민호 감독 / 쇼박스
우민호 감독 / 쇼박스

이에 그는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연민의 시선을 유지는 하되 적정 거리감을 두려고 했다. 그 인물에 너무 빨려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인물과 나와의 거리감이 좁았다 멀어지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하며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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