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2018년 12월 18일. 샤이니 故 종현의 1주기다. 그동안 많은 대중들이 종현을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추억했다.
겨울을 좋아했던 종현은 지난해 겨울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많은 곳에서 종현의 노래를 다시 찾았다.
지난해 4월 발매된 종현의 소품집 ‘이야기 Op.2’는 사계절을 노래하는 앨범이다. 이중 ‘따뜻한 겨울’은 제목부터 겨울을 의미한다.
종현은 ‘따뜻한 겨울’을 만들며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겨울을 참 좋아한다.
왜인지 입김이 폴폴 나고 여기저기 두텁게 몸을 감싼 사람들을 보는 게, 그런 날 그냥 보는 게 좋았다.
무엇보다 음악을 꿈꾸던 시절, 종일 날 무너트리던 연습의 늪에서 벗어나 집으로 향할 때.
흩어지는 입김을 보면서 내 안에 머물던 것들도 저렇게 자유롭게 흩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때의 난 겨울을 좋아한다기보다 동경하고 있었다.
겨울처럼 되고 싶었다.
차갑고 무심하지만 자유롭고 투철한.
그런 사람.
성장해가면서 난 동경하는 많은 것들을 닮으려 노력했다. 그중 겨울을 닮고 싶은 마음이 단연 으뜸이었다.
난 일을 시작하기 전엔 겨울은 춥다고 느꼈다.
외롭고 힘들다 느꼈다.
고됨을 절정으로 느끼되, 희망을 꿈꾸는 계절.
그게 겨울이었다.
언젠가 마음에 굳은살이 생긴 그날부터 난 충분히 겨울을 닮아있었고, 그런 날 이해하고 감싸주는 이들이 천지에 있었다.
그렇게 난 겨울이 됐다.
내 예상보다 따뜻하게.
종현은 ‘따뜻한 겨울’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도 전혀 안 추워. 따뜻한 이 겨울엔, 내 곁엔 항상 너. 항상 너 곁에 있으니’라는 가사처럼, 종현은 따뜻한 노래와 말들로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래서일까. 올겨울은 눈이 와도 따뜻하다. 12월 18일은 종현의 노래들과 하루 종일 함께하는 오늘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