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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레토’ 유태오, “러시아와 한국 촬영현장의 차이점? 밥차가 다르다” 엉뚱한 매력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8.12.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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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해외 촬영을 해보면서 러시아 밥차가 장난 아니었다” 

러시아 록 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빅토르 최의 삶과 음악을 다룬 러시아 영화 ‘레토’가 다음달 1월 3일 개봉한다. 빅토르 최를 연기한 배우 유태오를 17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어가 서툴 줄 알았지만 큰 오산, 그는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비춰진 빅토르 최와는 다른 활발하고 장난끼 많은 소년같은 배우였다.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그는 먼저 러시아 영화 ‘레토’의 국내 상영에 앞둔 소감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은데, 칸영화제 갔을 때보다 국내 개봉을 앞둔 지금이 더 긴장이 된다. 러시아 영화지만 우리나라의 취향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스파게티를 먹어도 러시아에서 먹는 느낌, 미국에서 먹는 느낌, 한국에서 먹는 느낌이 다 다르지 않은가? 입맛에 잘 맞아야 할텐데,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칸 영화제 갔을 때는 설렘이 컸다면 개봉을 앞둔 지금은 긴장이 더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영화 ‘레토’는 러시아에서 이미 상영이 됐다. 현지인들의 반응에 대해 “비율이 9:1이었다. 90%가 좋아했다. 나머지 10%도 싫어하는건 아니었다. 영화가 내 취향이 아니네?라는 정도다. 빅토르 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러시아는 사람들이 성향상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람들이 영화 ‘레토’를 보고난 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더라. 너무 고맙다고. 그런데 딱 그 말을 듣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해맑게 웃음 지었다.

낯설었던 러시아 촬영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에게 한국과 러시아 촬영현장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유태오는 “일단 제가 느끼기에 밥차가 다르다. 하하”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그는 “음식문화를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자기만의 밥차가 있으니까 그 나라에 문화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어 재밌다”라며 “러시아 밥차가 장난 아니다”고 밝혔다.

“나라마다 특징이 있다. 베트남에는 쌀국수가 종류별로 있더라. 그렇게 베트남 쌀국수 종류가 많은 것을 처음 알았다. 태국도 다녀왔는데, 거긴 밥차를 시키지 않고,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알고보니 유태오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스크린에 데뷔해 2012년 ‘자칼이 온다’, 2014년 ‘일대일’ 등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최근엔 해외 프로젝트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영화 ‘비트코인 하이스트’, 타이 영화 ‘더 모먼트’, 할리우드 영화 ‘이퀄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있었던 것.

그래서인지 여러나라의 밥차를 겪어본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영화 ‘레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로 인식되면 좋겠냐고 묻자 “영화 ‘원스’ ‘라라랜드’ 흔히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음악 영화가 많은데, 가을에도 여름에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나는 영화로 남고 싶다. 세계적으로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유태오 / 씨제스 사진제공

또 “매년마다 한 번씩 가을철에 ‘레토를 볼까?’라는 마니아 층이 생기면 좋겠다”라며 한번 더 언급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태오에게 빅토르 최와 공통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빅토르 최와는 문화적 배경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감수성이 비슷할 것 같고 저만이 그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개똥철학을 가지고 연기했다”라며 “그리고 캐스팅된 후 3개월이 아니라 3주라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3주간 러시아어 대사를 단순무식하게 준비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전부 외우는 방법 밖에는, 자기 전까지 음악 연습을 하고, ‘빅토르 최’의 음악, 살아생전 인터뷰를 다 공부하고, 심지어 잘 때까지도 그의 음악을 들어가며 살았다. 그렇게 두 달을 보냈다. 또 러시아 대사를 음절 단위로 쪼개 입에 붙을 때까지 반복 연습했다”고 밝혔다.

영화 ‘레토’ 촬영이 끝나고 나서 그는 “아쉬움만 남았다”라며 “다른 동료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도 일단 러시아어가 가능해서 갖고 놀수 있었지만 언어라는 장벽이 가장 컸기에, 아쉬움이 컸다. 또 이 자리에 인터뷰 할 수 있는 것도 감독님 덕분인데 작별인사를 못나눠서 미안하다”며 감독님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2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빅토르 최 역에 캐스팅을 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유태오는 영화 ‘레토’를 시작으로 전계수 감독의 영화 ‘버티고’, SBS 드라마 ‘배가본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잇따라 캐스팅돼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다.

인터뷰는 ②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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