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겨울만 되면 동거를 하는 사돈 지간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전통 장 담그기에 매진하는 부부와 그 양가 부모의 일상을 담은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1부를 방송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업으로 전통 장을 담그고 있는 한상필(41) 씨와 사회복지사 아내 한여진(39) 씨 부부 집에는 한겨울 메주철이 되면 서울에 사는 시댁 한춘수(71)·문영숙(68) 내외와 창원에 사는 처가댁 한기두(71)·김애실(65) 내외가 동시에 찾아온다. 갑상선암을 극복하며 아내의 도움을 받아 5년째 사업을 해 온 한상필 씨가 일손 구할 여력이 없자 양가 어르신이 일꾼을 자청한 것이다.
사돈은 벌써 4년째 한 지붕 아래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동트기 전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온종일 메주를 빚는 일은 매우 힘들다. 그럴 땐 술 한 잔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나누는 사돈 사이다. 특히 바깥사돈끼리는 어느새 세상에 둘도 없는 술친구가 됐다.
한춘수 씨는 “사돈이랑 나랑은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낸다. 그래서 기다려지는 거다. 우리는 심심하면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
한기두 씨는 “기다리는 심정을 내가 안다. 나도 괜히 보고 싶고 ‘내가 안 가면 혼자 고생할 텐데’ 그런 생각도 든다. 보면 기분이 좋다”고 화답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