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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데이식스(DAY6), ‘예뻤어’ 넘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12.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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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대중들이 생각하는 데이식스(DAY6)의 대표곡은 ‘예뻤어’다. 물론 데뷔곡 ‘Congratulations’로 데이식스를 기억하는 이들도 많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예뻤어’가 재조명되던 순간이었다.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2(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한 데이식스(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지난 6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슛 미 : 유스 파트 1(Shoot Me : Youth Part 1)’이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영케이는 “올해는 청춘이 느끼는 감정들과 순간들을 담고 싶어서 ‘유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름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강렬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겨울에 어울리게 서정적이고 차가운 날씨와 어울리는 곡들을 만들어봤다. 나온 작업물들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데이식스(DAY6) 성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성진 / JYP엔터테인먼트

‘Remember Us : Youth Part 2’에서 데이식스는 청춘을 노래한다. ‘가장 찬란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기억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성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청춘에 대해 “열정이 넘칠 때다. 제가 하고자하는 일이 끊임없이 생기고, 생활과 일 상관없이 끊임없이 탐구하고 얻고하자하는 열정이 있는 시기가 청춘이다. 나이에 상관 없이 해당된다”며 “우리는 지금 이 시기가 청춘이다. 우리의 청춘을 곡들을 통해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 앨범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곡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충분히 청춘을 즐기고 있다. 우리의 청춘은 되게 행복했던 날들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는 특별한 걸 경험하는 청춘이다. 무대 위에 서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들이 우리한테는 되게 특별하다”며 “청춘은 다이나믹하면서 안정감도 있고 많은 걸 도전해나가고 있는 시기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식스(DAY6) 영케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영케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로 신스팝에 도전했다. 현재 국내 음악신에서 볼 수 없는 장르의 사운드에 한국적 정서의 가사가 더해져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아련함이 묻어난다.

새롭게 신스팝에 도전한 것에 대해 제이는 “앨범을 준비하고 곡 작업을 시작하면서 계절이나 시기에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이번에는 각자 앨범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했다. 특히 7~80년대의 팝을 많이 듣게 됐다”며 “7~80년대 아이콘이었던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특히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곡들이 몇 가지 있다”며 1980년대 북유럽 신스팝 밴드 아하(A-ha)를 언급했다.

제이는 “곡들의 사운드가 강렬하면서 느낌도 세고 고급스러움도 있어서 ‘이런 것도 이번에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점을 뒀다. 그래서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나오게 됐다”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영케이는 “7~80년대 신스팝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밝고 청량한 느낌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청춘의 모습들과 가장 부합하지 않을까 싶어 신스팝 장르에 도전해봤다”며 “데이식스는 언제나 마냥 밝지만은 않다. 슬픈 감정들을 함께 가져가는 곡들이 많다. 이번 곡도 키 체인지를 했다. 간주가 마이너 코드로 진행되는 부분들도 있다. 이렇게 감정선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밸런스를 조절하는 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식스(DAY6) 제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제이 / JYP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수많은 장르에 도전했던 데이식스지만 신스팝 장르는 처음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제이는 “밴드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 많았다. 지난해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를 하면서 매달 두 곡씩 냈다. 그 시기에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며 “두려움을 그때 이겨내서 이번에는 하고 싶은 걸 즐겁게 도전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미니앨범에 수록된 7곡 중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성진은 “컨펌 시스템이 있어서 우리는 사실 모든 곡들을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쓴다. 예전에 발매된 모든 곡들도 타이틀곡으로 생각해서 냈다”며 “그중에서 가장 시기가 부합하는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다. 우리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타이틀곡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식스(DAY6) 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원필 / JYP엔터테인먼트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10일 오후 6시 발매 직후 실시간 음원차트 100위 안에 진입하며 대중성을 입증했다. 이는 대중들이 데이식스라는 이름을 믿고 들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예뻤어’는 4월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에서 스페셜 무대로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예뻤어’는 데이식스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대해 원필은 “‘예뻤어’는 노래를 발매한지 꽤 됐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아신다. 제 주위에서도 그래서 정말 신기하다. 저한테는 조그만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감동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원필은 “이번에 나온 순위도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중성 있는 밴드로 자리 잡기까지 아직은 조금 더 노력해야겠지만 이렇게 온 것도 우리 팬분들이 없었으면 안 됐을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언젠가는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해외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원필은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좋게 봐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아직 되게 신기하다. 월드투어를 했는데 먼 곳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노래를 많이 들으셨는지 한국어를 수록곡까지 다 따라 불러주셨다”며 “우리가 대기실에 있는데 공연을 하기 전부터 다 들릴 정도로 크게 불러서 정말 놀랐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 한국에서 밴드 음악 하는 우리를 관심 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인사했다.

데이식스(DAY6) 도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도운 /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떼창으로 유명한 마이데이(데이식스 팬클럽명)들과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에서 떼창하고 싶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영케이는 “마지막에 다 같이 부르는 코러스가 있다. 그때 다 같이 불러주시면 우리가 그 위에 애드리브를 얹으면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믿고 듣는 아티스트’는 이제 모두가 쓰는 수식어다. 하지만 데이식스의 노래를 들으면 왜 믿고 듣는지 바로 납득된다. 이번 앨범도 완벽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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