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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윙키즈’ 오정세, 영화 속 병삼의 색깔은? “쓸쓸한 지푸라기색”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8.1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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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스윙키즈’ 속 강병삼 역을 맡은 오정세를 만났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오정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뛰는 탄생기를 그리고 있다. 

개봉 전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 오정세는 “너무 좋다”면서 “관객 수까지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오정세 / NEW 제공

강형철 감독과의 인연이 깊은 오정세는 “감독님이 내용은 재미 없는데 소소한 역할있다. 마음에 들면 같이하자고 해주셨다, 대본을 읽어보니까 재밌고 병삼이라는 인물이 내가 표현해보고싶은 감정선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번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과 가장 불안한 감정이 맞닿아있는 부분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앞서 오정세는 2014년 개봉했던 강형철 감독에 ‘타짜-신의 손’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그와의 두번째 호흡에 대해 물었다. 오정세는 “유쾌하시고 센스있으시고 따듯하시다. 그런 정서가 영화에 잘 녹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정세 / NEW 제공
오정세 / NEW 제공

배우를 믿어주면서도 적당한 긴장감을 더해주는 감독이라 평하며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애정을 보여주셨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촬영에 만족하는지 묻자 “개인적으로 ‘캐릭터만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생 없을 것 같다. 영화로써는 너무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돼 뿌듯하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탭댄스’ 역시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정서적인 부분을 더 많이 가져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병삼의 경우 기본적으로 다큐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며 “촬영장으로 향할 때마다 절실함을 생각하며 갔다. 왜 춤을 추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상대배우의 어린시절 사진을 볼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오정세는 “그리운 감정을 계속해서 리마인드 시켰다. 상대 배우 역시 일부러 나를 피하다가 촬영할 때만 나오는 등 도움을 많이 줬다”고 웃음 지었다.

극 중 김민호(샤오팡)와 함께한 댄스 씬에 대해 묻자 “우리끼리만 몸으로 의사소통을 해서 내용이 전달 안될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씬을 찍은 날 배급사 측에서 촬영장을 방문해 당황했다며 “그 후 따듯한 씬이 나와서 뿌듯해하셨다고 전해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첫 등장에서 나오는 상모돌리기에 대해서는 ”무식하게 계속 돌렸다. 생각보다 더 어지럽다. 코끼리 코 50개 정도를 돌고 1분 쉬고를 반복한 느낌이다. 어지러운데도 계속 돌았다”면서 “멘탈이 나가서 춤을 추는게 잘 포착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정세 / NEW 제공
오정세 / NEW 제공

앞서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엑소 찬열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정세는 이번 ‘스윙키즈’에서 도경수와 호흡을 맞추게됐다. 그는 “사실 엑소라는 그룹을 크게 알지 못 한다. 둘 다 배우로 만났다. 가수가 배우한다는 선입견은 없다. 그저 참 잘하는 배우라는 느낌이었다. 때문에 자연스레 배우로 인식하게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스윙키즈’ 속 출연진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정세는 “경수와 민호의 경우 춤으로써 의지를 많이 했다. 혜수의 경우 나랑 같이 더뎠다. 그래서 심적으로 기댈 수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출연 배우뿐만 아니라 스테프들과도 좋았다고 밝힌 그는 “전체적으로 따듯한 정서가 깔려있었다. 고사 지낼때도 직원들이 직접 탭 슈즈를 사서 공연 아닌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레드 그라임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 샤오팡과 말이 통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적 재미라고 생각했다. 근데 진짜로 언어가 달라도 소통되는 지점이 있다는걸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정세라는 배우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부담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연기에) 색깔이 입혀지는게 불편하다”고 답했다. ‘남자사용설명서’ 속 이승재 캐릭터의 경우 진한 원색의 느낌이었다면 “다음 작품은 어떤 색을 띨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되고 싶다고.

이에 ‘스윙키즈’ 속 병삼 역은 어떤 색깔을 보여주는 것 같은지 물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지푸라기색. 쓸쓸하기도 하고 춥기도하다”고 답했다. 

‘믿고보는 배우’ 타이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언젠가 한번은 실망시킬 것 같다. 나는 특정 롤모델이 있는게 아니라 작품마다 있다. 예전에 되게 좋은 배우가 한 작품에서 욕을 먹은 적이 있다. 나에게는 그 영화의 그 배역도 롤모델”이라면서 “언젠가 관객들이 나에게 연기적으로 실망하는게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오정세 / NEW 제공
오정세 / NEW 제공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튀고싶지 않다는 그는 “삐죽 튀어나와야할 때 빼고는 어우러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선을 넘기지 않을 뿐 그 안에서는 욕심이 많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 ‘스윙키즈’ 속 명작면을 꼽아달라 부탁하자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크리스마스 캐럴송이 나오는 장면이다. 마치 선물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산타가 되어주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으면 좋겠는지 묻자 “사전정보 없이, 기대 없이 무방비로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전혀 새로운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재밌고 슬프고 신나는 영화였다”고 전했다.

이번 ‘스윙키즈’로 다가올 겨울을 따듯하게 맞아 줄 오정세에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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