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인 2명 난민 인정, 반군에 의해 납치-살해 협박 당해와…출도제한 조치 풀릴 예정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중 첫 인정자가 나왔다.

14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측은 예멘 난민 신청자 중 심사 결정이 보류됐던 85명에 대해 2명은 난민 인정, 50명은 인도적 체류허가, 22명은 단순 불인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을 철회하거나 출국 후 재입국 기간 내 입국하지 않은 11명은 직권이 종료된 상태다.

최종적으로 제주도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4명 중 단 2명만이 난민임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언론인 출신으로 후티반군 등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 및 게시해 반군에 의해 납치 및 살해 협박 등을 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출입국청은 향후에도 이들의 박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난민으로 인정했다.

한편 출입국청은 심사 과정에서 난민심사 전담 공무원 면접, 면접 내용에 대한 국내외 사실 검증, 국가 정황 조사, 테러혐의 등 관계기관 신원 검증, 엄격한 마약 검사, 국내외 범죄경력 조회 등 엄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번 난민 인정 및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게된 예멘인들은 출도제한 조치가 풀리며 제주도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