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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우리가 모두 사랑했던 사람들에게”…2019년 첫 음악영화 ‘레토’, ‘보헤미안 랩소디’ 인기 이어갈까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8.12.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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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영화 ‘레토’가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켜 기억 한 장면에 남는 영화 되기를 바란다”

빅토르 최로 분한 ‘레토’의 주인공 유태오가 언론시사회에서 밝혔다.

러시아 영화 ‘레토’가 13일 오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국내 최초 상영됐다.

‘보헤미안 랩소디’ 퀸의 영향일까.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에는 음악영화 열풍이 한창 불고 있다.

러시아 영화 ‘레토’는 지난 5월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개됐고, 영화를 연출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공금횡령을 이유로 촬영자에서 연행된 후 수개월 간 구금돼 결국 칸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자국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는 감독들은 올해 영화제가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 엣나인필름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당시 한국배우 유태오는 부재한 감독을 대신해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뱃지와 이름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레드카펫 위를 걸어 감독의 부재를 알렸다.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태오는 “감독님이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촬영이 끝났지만 아직도 뵙지 못했다”라며 아쉬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레토’는 러시아의 저항가수 빅토르 최의 데뷔 초창기 활동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서구의 록음악이 금기시되었던 1980년대 초반 레닌그라드, 음악을 통해 자유와 젊음의 열정을 갈구했던 러시아 청년들의 고민을 표현했다.

1981년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직드라마 ‘레토’는 구소련 록의 선구자라 불리우던 주인공 빅토르 최와 그의 멘토 마이크가 이끄는 밴드 주파크의 음악까지 당시를 주름잡던 록 음악들이 등장해 낭만과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다.

또 진솔한 가사와 담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빅토르 최의 대표곡들은 청춘을 지나는, 청춘을 지나온 모든 이들의 마음을 자극하며 큰 여운을 줬다.

또한 청춘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멜로, 사랑. 빅토르 최와 그의 음악적 멘토 마이크, 그리고 부인 나타샤 사이의 삼각관계를 그린 이야기다. 한국배우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무거운 시대의 공기는 배경으로 삼되, 영화는 오히려 음악에 몰두해 러시아 록을 탄생시킨 청년들의 치열한 에너지에 집중한다. 빅토르 최의 비극적 최후를 바탕으로 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음악활동 초기의 모습이 그려진다. 

흑백영화의 중간중간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재기발랄한 칼라영상이 불쑥 삽입돼 영화에서 벗어나 영화를 가이드 해주는 청년이 불쑥 등장해 상황을 해설해주는 등 장난스럽고 귀엽기까지 했다. 이렇게 밝은 장치를 더해서 보는 즐거움을 더햇다.

현재를 살아가는 감독 키릴이 당시 사회적 배경 안에서 순수하게 예술을 갈구한 청년들에게 자유와 숨쉴 공기를 허락해주는 듯한 의도적 표현의 장치다.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이, 현재 음악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음악 영화의 흥행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손꼽히는 이유로 노래를 들 수 있다. 그 시대를 살며 젊음을 온 몸으로 느꼈던 세대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음악영화의 매력은 4050세대들에게 마치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을 선사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에게는 매력적인 록밴드의 열정이 마치 지금 본인들의 모습인 것같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레토’ 역시 마찬가지로 음악적 향수를 통해 전 세대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뮤직 드라마 한편을 구축했다.

‘레토’ 감독 키릴 세레브렌티코프는 “‘레토’는 단순하고 바뀌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래의 록 아이콘, 그들의 삶의 방식과 숨쉬었던 공기에 보내는 송가이자 완전한 변화 이전, 마지막 여름에 대한 이야기다”고 전했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유태오는 “우리 영화 ‘레토’가 관객들에게 원스, 라라랜드와 같은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 그 때마다 떠오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영화 ‘레토’ 스틸컷 / 엣나인필름
영화 ‘레토’ 포스터 / 엣나인필름
영화 ‘레토’ 포스터 / 엣나인필름

영화의 마지막 “우리가 모두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문구가 젊은 뮤지션들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한층 더해준다.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 영화 ‘레토’, 오는 2019년 1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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