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최대 수백억 원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빼돌린 돈을 흥청망청 사용한 내역이 확인됐다.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양 회장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장부를 확보했는데 수십억 원을 쏟아부은 사치품 내역이 줄줄이 나왔다.
한약재나 향초로 쓰는 침향은 단 1g이 천만 원대에 거래되는 최고급 보이차와 3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미술품 등 양진호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구입한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사치품들이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회계담당자 김모 씨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김 씨의 노트북에서 직원 여러 명의 이름과 계좌, 입출금 액수 등이 적힌 수상한 파일을 찾아냈다.
‘회장님 지급 요청’이라는 항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 씩 뭉칫돈이 빠져나갔고, 보이차와 침향 구입에는 20억 원 정도를 쓴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 파일을 통해 김 씨가 양 회장의 차명계좌들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한 7개 회사의 계좌 150여 개를 조사하고 있다.
횡령 액수는 지금까지 파악된 100억 원을 넘어, 수사 진전에 따라 수백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이 횡령한 자금으로 구입한 물품을 더 확보하기 위해 위디스크 등 계열사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