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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윙키즈’ 박혜수,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 “즐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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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스윙키즈’ 속 양판래 역을 맡은 박혜수를 만났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박혜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뛰는 탄생기를 그리고 있다. 

박혜수는 이번 ‘스윙키즈’에서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그는 “많이 다루지 않은 탭댄스라는 소재, 시대적 배경 등이 좋았다”라면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판래가 확 돋보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오히려 도전을 결심한 후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평면적인 인물이 아니라 준비할 게 많았다.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과 기대감에 대해서는 “첫영화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였다.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무게감이 느껴졌다. 스윙키즈는 다섯명이나 있지만 판래라는 인물 단독으로도 잘 만들어져야 (관객들에게) 와닿을 수 있을것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섯명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판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박혜수 / NEW 제공

출연진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혜수는 밝게 웃으며 “모두 사이가 좋았다”고 답했다. 춤을 준비해야하기때문에 6개월 정도 연습실에서 매일 마주쳤다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외국 배우인 자레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박혜수는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다른 분들과 이야기는 잘 안통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 음악 추천을 하곤 했다”면서 “요즘도 인스타그램 디엠을 주고 받고 있다. 좋은 인연이 생긴 기분”이라고 웃음 지었다. 

박혜수는 ‘스윙키즈’의 주요 출연진 중 유일한 홍일점이었다. 이에 불편하지 않았냐고 묻자 “스태프들이 홍일점이라고 새겨진 목도리도 만들어줬다. 되게 (홍일점인걸) 누리면서 촬영했다”고 미소지었다. 물론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군인 200명 정도가 앞에 있을때는 기에 눌리기도 했다고.

앞서 박혜수는 부담감이 느껴질 때마다 ‘감독님이 뽑은 데엔 이유가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어쨌든 내 안에 있던 건데 스스로 꺼내지 못했던 것(판래)을 감독님이 알아봐주신 것 같다.  꺼내주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에 박혜수와 양판래의 성격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는 것 같은지 물었다. 곰곰이 고민하던 그는 “하면서 비슷해진 점도 있다. (나는) 소심함이 많은 성격인데 영화는 춤으로 에너지를 발산해야한다. 촬영장에서 모두 판래로 대해주기도 해서 그런지 말투도 판래처럼 바뀐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음에도 당당하고 밝은 에너지가 자신 안에 남아 있는 것 같다고. 

극 중 독특한 발음의 영어를 사용하는 박혜수. 그는 “일부러 만들어낸 말투”라고 설명했다.일부러 연세가 많은 사람들이 영어하는 모습을 참고했다고. 

그러면서 “초등학교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영어를 할 때 추임새를 넣는 것처럼 따라했다. 영어를 모르고 보시는 분에게도 외국어라는 인식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었다”며 “의도한 대로 된 것 같다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박혜수 / NEW 제공
박혜수 / NEW 제공

도경수와의 키스신에 대해 묻자 그는 “하나는 춤을 추다 사고로 발생한 귀여운 장면이다. 그냥 판래와 기수가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귀여운 감정이 묻어나는 것같아서 좋았다”고 답했다. 

살짝씩 드러났던 미묘한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주고자하는 메시지에서 방해되지 않는 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친구들이 어리고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20대였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에피소드를 하나 알려달라 부탁하자 그는 지팡이 댄스씬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춤씬이 많다보니 합이 잘 맞아야한다. 그래서 지팡이 장면의 경우 매우 힘들었다. 내가 지팡이를 제일 많이 떨어트려서 죄송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오정수가 “박혜수의 경우 (탭댄스가) 나랑 비슷하게 안 늘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는 “처음에는 되게 어려웠다”고 연습 당시를 회상했다. 

연습 사이사이에 개인 연습을 잡고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나갔다고. 그는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근력운동도 했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잘 됐다. 성취감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배우 오정세와 자신 중 누가 더 잘 추는 것 같냐고 질문하자 “내가 더 잘한다”며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오정세의 경우 진짜 어려운 안무 하나를 필살기로 가지고 있었다고. 해당 장면은 병삼을 위로하는 댄스 장면에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번 ‘스윙키즈’. 판래를 연기하기 위해 책이나 소설을 읽으면서 도음을 많이 받았다는 박혜수는 “외할머니가 판래랑 1살 차이가 난다. 그 시대에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셨는지를 많이 물어봤다”고 밝혔다.

박혜수 / NEW 제공
박혜수 / NEW 제공

이번 영화는 1만평이 넘는 대형 촬영장에서 진행됐다. 이에 무서운 경험을 한 적 있다는 박혜수는 “낮에는 엄청 멋있고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현장감이 많았다”면서 “언젠가 밤 촬영이 끝나고 매니저와 퇴근하는데 진동 소리가 들렸다. 너무 무서워서 차까지 뛰어갔다”고 회상했다. 

이번 ‘스윙키즈’에서 박혜수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너무 많다”며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모던러브’ 장면을 꼽았다. 가장 힘들게 준비했고 애정이 많이 가는 씬이라고. “해당 장면 대본을 보면 ‘미친 듯이 춤을 추는 판래’같이 글로 적혀있다. 그런 글을 보고 표현해내야한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게 생소하다보니 일부러 동네 공원이나 연습실에서 많이 연습했다. 내가 몸집이 작다보니 어떤 동작을 사용해야 초월하고 분출할 수 있는 춤이 될까 고민이 많았다. 안무도 굉장히 많이 바뀌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물도 좋은 것 같다고. 

이어 영화의 웃음 포인트를 묻자 “판래의 날라차기가 좋다. 성격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며 웃음 지었다.

K팝스타로 처음 이름을 알린 박혜수. 때문에 노래를 하는 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해당 씬을 찍으면서 오랜시간 촬영했다. 노래하는 씬을 찍을 때 행복했던게 오랜 시간 촬영했는데도 호흥을 잘 해주셨다”고 웃음지었다. 현재까지 관객들 앞에서 무대를 해본 적 없다는 그는 “판래로 무대로 선 게 처음이다.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무대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다”고 전했다.

박혜수 / NEW 제공
박혜수 / NEW 제공

가수로 만날 기회도 있을지 묻자 박혜수는 “아직 세상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자작곡도 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많이 다듬어서 앨범을 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때부터 지켜봐준 오랜 팬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노래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서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웃음 지었다. 

배우 박혜수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즐기는 것”이라며 “도전하는게 즐겁다. 학교의 경우도 작가가되고 싶은 막연한 꿈이 있어서였다. 지금의 경우 연기가 어렵지만 극복해나가려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겁다. 즐기는게 나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스윙키즈’를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밝힌 박혜수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성장했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도도 생겨났다. 많은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노력하기도 했다. 다음 현장에서 또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에게는 이번 영화가 큰 선물같다고.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핵심적인 것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보름 남짓 남겨두고 2019년에 도전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시사평들을 보면 판래가 나의 인생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평이 많다. 그 말에 동의하고 있다. 큰 욕심이라면 판래가 인생캐였는데, 그 만큼 더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스윙키즈’로 배우로써 한 층 더 성숙해질 박혜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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