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인근에 매설된 온수 관이 파열돼 주민이 새벽시간 추위에 떨었다.
12일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께 목동 1단지 아파트 단지에 묻힌 온수관 파열로 인근 1천882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온수관 파열은 오전 8시 50분께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로 확인됐다.
에너지공사는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5시 30분께 온수 공급을 재개했지만 1차 파열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됐다.
에너지공사와 양천구청은 피해 세대에 전기장판·모포·핫팩을 지원하고, YMCA와 목5동 주민센터 강당에 대피소를 운영했다.
복구 작업은 이날 오전 2시께 완료돼 오전 3시부터 각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재개됐다.
박원순 시장은 11일 오후 11시께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 열 수송관 대부분 1970~1980년대 만들어진 노후 도시기반 시설로 이미 30~40년 전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시가 보유한 동공 탐사 기술과 원격 점검 기술을 동원한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단계별로 완전 교체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