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10년 전 방송을 접고 세 딸 육아에 올인 해 온 개그맨 오지헌을 만났다.
11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못생긴 아빠, 집으로 10년 - 개그맨 오지헌’ 편이 방송됐다.
지난 2003년 혜성처럼 개그계에 등장한 오지헌(40)은 내년이면 데뷔 17년차를 맞이하는 중
견 개그맨이다. “안녕? 난 민이라고 해”라는 짧은 대사 한 마디와 트레이드 마크인 선홍빛 잇몸은 단숨에 오지헌의 이름을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정종철, 박준형 등과 함께 못생긴 개그맨의 대명사였던 오지헌은 2008년 MBC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던 중 동갑내기인 미모의 사회복지사인 아내 박상미 씨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아내가 임신하자 결단을 내렸다. 개그맨으로서의 성공,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보다 힘들어하는 아내 곁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10년, 오지헌은 이제 세 딸의 아빠가 돼 있다.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육아는 아내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에 남편 오지헌은 하루 24시간 아내와 함께 세 딸을 키우며 개그맨 일보다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다니는 오희엘(10)·유엘(7)·벧엘(4) 삼자매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대신 큰 딸의 숙제를 봐주고, 매일 저녁과 목욕시키고 머리를 말려주는 일까지 도맡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귀엽고 예쁘기로 유명한 오지헌의 세 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의젓하고 똑부러진 맏딸 오희엘 양과 긍정의 아이콘인 둘째딸 오유엘 양 그리고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사고뭉치 막내딸 오벧엘 양까지, 세 자매로 인해 오지헌의 집은 하루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지헌은 “사람이 살면서 에너지가 100이 있다면, 일에 99퍼센트를 쓰는 사람이 있고 그리고 1퍼센트를 가정에 쓰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 저는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개그맨으로서 거의 100프로를 살았다면 지금은 거의 90퍼센트를 아빠로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