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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투비(BTOB) 이창섭이 그린 짙은 색채 ‘Mark’

  • 김은지 기자
  • 승인 2018.12.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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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제가 문득 생각날 때마다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비투비(BTOB) 이창섭이 첫 번째 솔로 앨범 ’Mark’를 발표한다. 그의 솔로 1집 ’Mark’는 사전적 의미처럼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창섭은 솔로 데뷔 앨범 전곡 가사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대부분의 곡에 작곡으로도 참여해 프로듀싱 실력까지 입증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은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데뷔 7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자, 내년 1월 14일 입대를 앞두고 발표하는 앨범이기 때문. 

이어 내년 1월 5일과 6일에는 솔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시간이 될 콘서트를 위해 애정 하는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한 것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10일 오후 큐브엔터테인먼트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창섭은 앨범 작업기부터 군 입대를 앞둔 소감, 콘서트 관전 포인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영광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을 시작으로 쭉 이어나가고 싶다”며 “군대 가기 전에 회사에서 ‘솔로 앨범을 하나 만들고 가는 건 어떻겠니’라고 제안을 해주셨다. 저는 너무 찬성이었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팬분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흔적을 남겨드리고 싶었다. 사실 궁금하기도 하다. 전역을 하고 나서는 얼마나 달라져있을지. 너무 좋은 시기에 앨범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 발매 시기에 대해서는 “사실 비투비 활동을 하는 동안은 솔로 욕심보다는 그룹 활동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냈었고, 솔로 앨범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 것도 있었다. 비투비 활동이 1순위로 자리잡고 있었기에 제 솔로 앨범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군 입대를 앞둔 소감은 오히려 ‘덤덤하다’며 “무사히 다치지않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에너지 넘치는 답변을 전했다.

서정적인 팝 발라드부터 얼터너티브 록까지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이창섭의 색깔이 짙게 베여있다. 가요계 대표 비글돌 답게 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인 그지만 실제로는 ‘진지한 남자’라고.

“사실은 저도 진지한 남자예요(웃음). 이 앨범 자체가 제 원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를 두고 봤을 때 유쾌한, 즐거운 창섭이와 진지한 창섭이의 비중을 두고 본다면 진지함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 앨범이 제 원래 성격에 더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해요.”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앨범 발표가 결정되면서 이후의 과정들은 빠르고 순조롭게 이어졌다. 이창섭은 “작업 회의를 일주일 정도 했다. 그리고 나서 불같이 달렸다. 2~3주 만에 4곡을 다 만든 것 같다. 되게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에피소드가 있다면, 원래 가사를 쓸 때 30분 이상 안 걸린다. 1번 트랙 ‘Way’는 작곡가분들과 한 방에 모여 4시간을 꽁꽁 싸매 쓴 곡이다. 도저히 이 곡과 어울리는 가사가 안 나왔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Gone’은 이창섭의 애절한 보이스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점점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팝 발라드 장르의 곡. 어둡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Gone’은 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곡이라고. 이창섭은 “‘Way’를 타이틀로 가져가려고 작업을 했다. 앨범은 완성하고 나니 ’Gone’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큐브)회장님도 ‘Way’말고 ’Gone’으로 가라고 하셨다. 한 곡, 한 곡 다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Gone’이 타이틀이 됐을 때도 역시나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고 나니 더욱 애착이 많이 가더라. 계절하고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 변신도 눈에 띄었다. 은발 헤어 컬러를 만들기 위해 탈색은 여섯 번이나 했다는 이창섭은 “이렇게 아예 머리 색을 빼본 건 처음이다.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앨범 재킷은 몽환적으로 찍고 싶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머리도 어차피 밀텐데, ‘하얀색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해서 6시간을 들여서 탈색을 했다. 첫날에는 몰랐는데, 다음날 보니 뒤통수에 피딱지가 있더라”고 웃어 보였다.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부담감도 존재했다. 그는 “일본에서 솔로 활동을 했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들을 10년은 본 것 같다. 있다가 없으면 정말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한테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투비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솔로 활동을 하면 여섯 명 다 안 일어나고 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스케줄을 혼자 가고 있으면 말수도 줄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휑함이 있다”며 “제 솔로 활동 하나가 비투비 전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제일 크다. 저 하나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면 안 되니까”라고 답한 그는 ‘솔로 활동의 좋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좋은점은 여섯 명의 메뉴를 다 받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웃음). 선택을 할 때 더 빠른 독자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군 입대를 목전에 앞둔 만큼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지난 8월 현역 입대해 복무를 이어가고 있는 서은광에 이어 이창섭은 오는 1월 14일 비투비 멤버 중 두 번째로 입대한다.

‘서은광의 조언이 있었냐’고 묻자, 이창섭은 “은광이형은 자기가 군대랑 잘 맞는다고 했다. 군대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저한테는 막상 오면 ‘너도 잘할 거야‘라고 이야기해줬다”며 “훈련도 다 재밌었는데, 행군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투비 멤버 중 면회를 자주 올 것 같은 멤버로는 프니엘을 꼽았다. “아무도 안 올 것 같다”고 웃던 이창섭은 “프니엘이 사람을 잘 챙긴다. 제가 오라고 하면 와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비투비는 ‘대기만성형’ 아이돌이다. 올해로 데뷔 7년 차가 된 이들이지만,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그룹의 색깔을 공고히 하면서부터다. 2015년 발표한 ‘괜찮아요’로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른 비투비는 2016년 발표한 ‘봄날의 기억’으로 무려 데뷔 1480일 만에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된다’, 최근 발표한 ‘아름답고도 아프구나’까지 연속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발라드 그룹의 저력을 확인케했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 군 입대가 아쉽기도 할 터. 이에 이창섭은 “굉장히 아쉽다. 지금 이렇게 비투비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해서 좋은 음악들을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가야 하는 게 참 아쉽기도 하고, ‘조금 더 일찍 잘됐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반대로, ‘박수 칠 때 떠나라’고 지금 다녀오는 게 더 멋있는 이별일 것 같다. 팀 색깔을 확실히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때는 제가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고, 좀 더 당당히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서은광, 이창섭을 이어 이민혁 역시 일반 의경 시험에 최종 합격해 입대를 앞둔 상태. 7인 완전체 비투비를 보기 까지는 꽤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창섭은 “적어도 2023년은 되어야 한다. 그때 되면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육)성재가 군대 갈 때쯤이면 큰 형들이 전역한 뒤일 것 같다.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괴롭힐 생각이다(웃음). 저희 멤버들 모두 잘하고 올거다”고 말했다. 

동반 입대 역시 다 같이 고려했다고. 

“여섯 명이 함께 ‘동반 입대를 하는 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은광이형과 제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저랑 민혁이형, 은광이형이 간격을 최대한 줄여놓은 상태에요. 성재는 사실 아직 (군대에)가기에는 아쉽죠. 저희가 느끼기에도. 현식이, 일훈이가 같이 다녀오면 아주 베스트가 아닐까요(웃음). 군대에 관해서는 다들 멤버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어요. 다시 뭉칠 때까지 5년이든, 10년이든 기다리면 되니까.”

가수 이창섭이 아닌 군인 이창섭의 신분으로 살아갈 1년 7개월 역시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최근 성대결절이 찾아와 애를 먹었다는 이창섭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바로 “발성을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대가 어쩌면 기회의 시간일 것 같다. 아예 다 허물어 다시 만들어 올 생각이다. 제대하면 보컬이 많이 달라져 있으면 좋겠다.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고(웃음). 지금 가지고 있는 노래의 기술적 테크닉도 좋지만, 새로운 걸 가져야 원래 가지고 있는 것들과 융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서는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군대에 있는 시간이 그걸 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BTOB) 이창섭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창섭은 내년 1월 5일과 6일 양일간 ‘2019 이창섭 단독 콘서트 SPACE’를 개최한다.  

‘어떤 걸 준비하고 있냐’는 물음에 이창섭은 “제가 지금까지 불렀던 노래를 전부 모아서 그중 18곡을 선정했다. 섹시 댄스가 하나 있을 예정이다(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 넘버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 1곡도 포함되어 있다”며 “치명적인 섹시 댄스가 있다”고 재차 강조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머리를 밀고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귀띔했다. 이창섭은 “조금 예쁜 빡빡이로 밀고 공연을 하려고 한다”며 “콘서트장에서 밀면 팬들이 너무 눈물바다가 될 것 같다. 미리 밀어서 덜 슬프게 하려는 전략이다”고 웃어 보였다.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후배와의 일화를 언급했다. 

이창섭은 “원포유의 우주라는 친구가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활동할 때 CD를 주려고 대기실에 찾아왔었다. 그때 그 친구가 편지를 하나 주더라”며 “편지에는 제가 롤모델이었다고, 저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적혀있었다.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서 그 사람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보람 있었다.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그 친구가 계속 저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자극제가 됐다. 그 상황,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있다”고 감격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섭은 팬클럽 멜로디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제가)생각날 때마다 (앨범을)들어주시면 좋겠다. 요즘은 군대 개월수도 줄어서 눈 깜짝하면 제가 와 있을거다(웃음)”

이창섭의 솔로 데뷔 앨범 ‘Mark’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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