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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종 무문관’ 윤용진 감독 “제작된 지 2년 만에 개봉…한참 만에 보니 나도 감동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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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선종 무문관’ 윤용진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영화 개봉 소감을 전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선종 무문관’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용진 감독과 배우 고동업, 조용주, 안홍진, 임대혁, 송유담, 조석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종 무문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각지에서 모여든 승려들이 깨달음을 얻어가는 수행 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2016년 대한민국 조계종에서 이미 상영된 적이 있고, 2017년에 불교문화상을 받은 작품이지만, 올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대해 윤용진 감독은 “영화가 제작된 지 2년이 지났는데, 여러 가지 사회 상황이 어지러워 차일피일 개봉을 미루다가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됐다. 한참 만에 보니까 끝날 때 나도 좀 감동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지승 무문 화상 역을 맡은 고동업은 “우리 영화는 대중들에게 불법을 쉽게, 흥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영화가 가까이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위산 스님으로 분한 조용주는 “영화를 찍고 2년 만에 처음 보게 됐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는지 생각이 들더라. 이 영화가 불법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덕산 스님 역의 안홍진은 “나는 지금도 (작품이) 어렵다. (웃음) 어쨌든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여러분 마음에도 불씨 하나가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경 스님 역의 임대혁은 “영화를 보며 깨달은 점은 ‘사랑’이다. 극중 노승이나 무문 화상처럼 깨달음의 화두를 던져주고 옆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다그치치 않고 오래 기다려주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 대한 깨달음은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오게 된다. 감사와 존경심을 드리고 싶다”고 진중한 대답을 했다.

남정 스님 역의 송유담은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바란다”며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복 스님 역을 맡은 조석준은 “2년 전에 촬영하던 생각이 난다”며 “나 역시 아직 불법에 대한 깨달음은 잘 모르겠지만, ‘아, 이런 게 있구나’, ‘아,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선종 무문관’ 스틸컷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선종 무문관’은 2010년 연출 데뷔작 ‘할’로 불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철학적 주제를 풀어낸 윤용진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기도 하다. 두 작품 연속으로 불교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

윤용진 감독은 “영화가 나오게 된 계기가 재밌다.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는데 작은 ‘무문관’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책을 집었는데, 그날따라 책을 많이 샀다. ‘무문관’은 이미 집에 있는 책이라 빼려고 보니, 맨 아래에 있어서 책장까지 들고 가기 힘들어 그냥 사버렸다”며 웃어보였다.

이어서 “책이 작으니 들고 다니면서 자주 읽었는데, 선문답이라는 것이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보니 머릿속에 스님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래서 테마 별로 뽑아서 시나리오를 만들어봤다”면서 영화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영화다 보니 각자에게 작품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알고 싶었다.

이에 송유담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추억의 책장”이라며 짧지만 강한 소감을 전했다.

임대혁은 “문이 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임하기 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란 책을 읽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당시에도 그 책을 읽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 전에 안 보이던 부분이 보이더라”며 “이 영화를 보고 한 부분만이라도 가슴에 품고 간다면 나중에는 대나무처럼 쭉쭉 뻗어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선종 무문관’은 1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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