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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에디킴, 콘서트로 구현한 165분의 ‘Eddy’s Studio’ (종합)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12.0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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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에디킴이 자신의 스튜디오를 콘서트로 구현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앵콜과 함께.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에디킴 단독 콘서트 ‘Eddy’s Studio’가 열렸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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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디킴은 밴드세션(베이스 백경진, 건반 최지훈, 드럼 김수준, 퍼커션 곽진석, 기타 권한얼, 코러스 이용호, 이윤진)과 함께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무대에서 165분의 공연을 펼쳤다.

이번 콘서트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제한하는 다른 콘서트들과 달리 촬영을 모두 허용해 눈길을 끌었다. “잘생기게 찍어달라”는 에디킴의 소개 멘트는 웃음을 더했다.

에디킴은 지난 10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Miles Apart’ 수록곡 ‘Last’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2012년 Mnet ‘슈퍼스타K4’로 자신을 알린 ‘2 Years Apart’ 무대도 이어졌다.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사랑 모양’까지 마친 에디킴은 “제 스튜디오에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스튜디오의 주인 에디킴이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콘셉트가 스튜디오라 편하게 있으면 된다. 셀카도 가능하다. 주무셔도 된다”라며 “콘서트 제목이 ‘Eddy’s Studio’라 공연장에도 카페트를 깔았다. 여러분들에게 사운드가 전달되기 안성맞춤인 (공연장) 사이즈다. 오늘 오신 여러분들은 최고의 음향으로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저도 오늘 굉장히 설레면서 왔다. 오늘은 여러분이 해주실 게 많다. 합주실이니 같이 노래도 불러주셔야 한다”며 “단독 콘서트는 올해도 첫 번째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앞으로는 공연을 좀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이맘때 제가 앨범도 그렇고 다짐을 하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공연이 있을 예정이니 많이 찾아와달라”고 전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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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곡은 4년 전인 2014년 4월 발매된 에디킴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너 사용법’이었다. 익숙한 곡을 선보인 에디킴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미스틱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 18번째 곡 ‘품’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품’에 대해 에디킴은 “제 노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에디킴은 “제가 3년 9개월 만에 3집을 냈다. 사실 원래 큰일 난다. 가수가 3년 9개월 만에 앨범을 내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만 그 사이에 제가 싱글이나 OST를 자주 냈다. ‘이쁘다니까’,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팔당댐’ 등 자주 내긴 했었는데 앨범을 내기가 좀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욕심이 있다. 앨범은 띵반(명반)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좀 오래 걸렸다. 회사에서 저를 믿고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오랜 기간 동안 준비를 했다”며 “솔직히 말해서 이번 3집은 제 마음에 정말 쏙 든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들 원 없이 한 앨범이 이번 3집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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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요새 영화를 좀 보는데 보는 영화마다 다 저한테 해주는 얘기 같더라. ‘스타 이즈 본’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이렇게 얘기한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내 식대로 들려줬을 때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특별한 재능이 있는 거’라고 하더라”며 “저는 솔직히 말해서 1집 때 좀 그런 기분을 많이 느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되게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3집도 이번에 저를 믿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했다. 앞으로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제 식대로 그냥 과감하게 들려드릴 예정”이라며 “어차피 그게 대중한테 통하고 안 통하고는 발매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저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쓰기 때문에 뚝심 있게 제 음악을 할 테니까 앞에 계신 여러분들만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디킴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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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를 마친 에디킴은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를 관객들에게 선보인 뒤 “이번 스튜디오가 ‘Eddy’s Studio’인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디킴은 “제가 생각했을 때 스튜디오에서 합주할 때 굉장히 재밌다. 우리 밴드 분들이 어마어마하다. 저와 오랫동안 함께했지만 내로라하는 방송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름 있는 레전드 가수분들 콘서트까지 다 하시는 분들”이라며 “무대를 보면 가수와 관객의 입장이다. 오늘은 스튜디오인데 뭔가 좀 색다른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평소 합주 느낌을 주자’라는 생각을 했다. 틀리더라도 아무거나 해보고 즉흥도 하는 재밌는 분위기의 합주실인데 공연을 하게 되면 그런 느낌이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고 말하며 밴드 멤버들을 소개했다.

밴드 소개가 끝난 뒤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Slow Dance’와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Lovin’ You’, 다시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Sober Up’까지 비트감 있는 곡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무대를 마친 에디킴은 “이 곡들은 수록곡들이지만 제가 굉장히 아끼는 곡들이다. 제가 이번에 콘서트 셋리스트를 짜면서 느낀 건데 좀 어렵더라”며 “곡이 좀 많아서 어떤 곡을 들려드릴까, 다른 곡을 할까 하다가 그냥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3집에서 공연이 가장 기대되는 곡이 하나 있다. 바로 ‘달라’라는 곡이다. 제가 제목이랑 가사를 쓸 때 그냥 일상에서 아무 곳에서나 다 영감을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파랑색 랍스터가 잡힌 거다. 그게 200만 분의 1 확률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거 좋다’ 생각해서 ‘블루 랍스터’로 곡을 썼다. 가사 내용이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특별하다’ 이런 노래였다”며 “그런데 회사 직원분들 의견으로는 ‘그것까진 좋은데 어떤 남자가 자기를 랍스터라고 하면 좋아하는 게 되냐’라고 해서 ‘블루 랍스터’가 아니고 원래 데모였던 ‘달라’라는 곡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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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달라’와 ‘초능력’까지 연달아 부른 에디킴은 특별한 코너를 마련했다.

tvN 드라마 ‘도깨비’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쁘다니까’에서는 팬들의 멜로디언, 트라이앵글, 탬버린과 함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밀당의 고수’에서는 팬들의 코러스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Sing Sing Sing’과 ‘Apologize’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에디킴은 “제가 똑같은 곡을 잘 못 짓는다. 많은 장르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 바로 펑크, 소울이다”라며 “여러분들이 신나는 구간으로 갈텐데 제 노래 중에 ‘Bet on me’, ‘Good Food’라는 곡이 있다. 곡을 들려드리기 전에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신곡 ‘Bet on me’와 ‘Good Food’ 무대를 선보인 에디킴은 Tower of Power의 ‘Soul With A Capital ’S’’를 물 흐르듯 커버한 뒤 히트곡인 ‘팔당댐’까지 열창했다.

‘팔당댐’ 무대 도중 에디킴은 “공연을 하면서 공연이 정말 좋아서 정해진 시간보다 더 한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오늘 밤 새겠다”고 앵콜을 예고했다.

에디킴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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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없이 혼자 무대에 선 에디킴은 건반을 치며 두 번째 미니앨범 ‘My Love’를 열창했다.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인 ‘I’ll Never Love Again’ 커버 무대도 이어졌다.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Miles Apart’까지 부른 에디킴은 관객들에게 신청곡을 받은 뒤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과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조화 (造花)’를 선보였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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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해진 앵콜 셋리스트는 여기까지였지만 “오늘 밤 새겠다”는 에디킴의 말처럼 첫 번째 미니앨범 디럭스 에디션 타이틀곡 ’Darling’, 싱글 ‘워워’, Eric Benet의 ‘Be Myself Again’까지 앵앵콜이 이어지며 165분의 공연이 마무리됐다.

에디킴의 목소리만으로 공연은 충분했지만 밴드와 관객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완벽해진 콘서트였다. 어느덧 데뷔 5년차를 보낸 에디킴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음악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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