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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 경찰과 충돌…최루탄 쏘며 진압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8.12.0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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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Gilets Jaunes) 운동을 계기로 시작한 대규모 시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파리 최대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오전 10시 40분께부터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을 시작했다.

지난주 방화와 약탈 등 과격시위가 벌어졌던 샹젤리제 거리에는 중무장한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이른 아침부터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었으며, 조끼 뒤에 ‘마크롱 퇴진’ ‘민중 전선’(Front Populaire) 등의 문구를 적어 넣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몸에 두른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란 조끼’ 네 번째 전국집회인 이날 시위에서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ISF)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파리 경시청은 샹젤리제 거리에 오전 11시 현재 1천5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프랑스 정부는 수도 파리에만 8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8만9천명의 경찰이 노란 조끼 집회 경비에 동원됐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가운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을 시작했지만, 지방에서는 이렇다 할만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파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궁 인근 등에 경찰 장갑차가 투입되기도 했다. 파리 시위 현장의 경찰 장갑차 투입은 2005년 파리 인근 낙후지역의 폭동 사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몽파르나스 역과 리옹 역 등 파리의 주요 역 앞과 샹젤리제 거리로 통하는 도심 길목에서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을 일일이 검문·검색했다.

파리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340여명을 연행해 이 중 화염병과 쇠파이프, 망치 등을 소지한 34명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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