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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니저 문다솜,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 (TOP★BEHIND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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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무대 위,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들.

그 빛을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위 직업군 중 스타와 제일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매니저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11월 톱스타뉴스는 매니저 문다솜과 서면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이슈를 끌고 있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직업이 된 매니저.

남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여성 매니저가 전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

[STAFF 1문 1답]

문다솜 / 톱스타뉴스 DB

Q.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메인이앤티 매니지먼트 소속 문다솜 매니저입니다. 현재 김현목, 서우린, 이해진 배우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산에서 영상을 전공했는데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보다 콘텐츠에 출연하는 배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어떻게 보면 자신보다 남을 더 빛나게 해주는 직업이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나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

“제가 담당하는 배우를 칭찬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늘어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또 함께 힘들게 일한 걸 배우가 인정해줄 때 가장 행복해요”

Q. 반대로 인생처럼 직장생활에도 슬럼프가 있다. 이 일을 하면서 제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제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있어요. 체력이 마음대로 안 따라줄 때, 제가 오히려 역으로 배우에게 케어를 받았을 때 업무적으로 프로처럼 일을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만둬야 하나 생각한 적이 있어요”

Q. 이 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유치하지만 연예인과 함께 일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껴요. 그리고 드라마, 영화 작품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죠. 단점으로는 내 개인 시간보다 업무 시간이 훨씬 많다는 점과 스케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언제 쉴 수 있을지 모르는 점, 휴대폰을 손에 달고 살아야 한다는 점”

Q. 보통 매니저라고 하면 현장 일만 하는 직업이라고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사무실 내근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사무실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사무실에서는 배우별 지출 정산과 스케줄 정리, 시나리오 검토, 포털사이트 프로필 관리 등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

Q. 쉬는 날이 고정적이지 않다. 어떤 식으로 근무하는지 궁금하다.

“쉬는 날이 고정적이지 않아서 회사에서도 많이 배려해주는 편이다. 최대한 쉴 수 있는 날을 확보해 주려고 노력하며 매니저끼리 개인 일 있을 때 서로 말하며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한다. 반차, 연차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Q. 매니저 업무 중 제일 중요한 업무는 뭐라고 생각하나?

“제일 기본인 시간 약속과 눈치, 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쪽 분야에서는 다른 일에 비해 시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움직이고 일하는 그런 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이 직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궁금하다.

“인내력과 대범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담당 배우가 촬영을 들어가게 되면 다른 업무를 볼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기하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소극적이며 힘든 직업이다. 대범하게 다가가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Q. 정식으로 이 직업을 갖기 전 인턴, 어시 등의 시간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

“겨울에 한강에서 밤샘 촬영을 했었는데 눈과 우박을 맞으며 밤을 새우다 보니 너무 춥고 괴로워서 ‘아 내가 길바닥에서 뭐하는 짓인가’라는 현타가 온적이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반면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작품이 잘 돼서 담당하고 있는 배우에게 작품 섭외가 연이어 들어올 때 가장 기분이 좋다”

Q. 일적으로 연예인과 가장 많은 시간 붙어있고 깊은 사이다. 부족한 개인 시간에 대해 불편함은 없나?

“당연히 불편하다. 촬영이 예상 밖으로 딜레이 되거나 배우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내 생일도 그냥 일만 하다가 보내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개인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마다 주변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제일 힘들다”

문다솜 / 톱스타뉴스 DB
담당 배우 김현목 촬영 현장 모습 / 톱스타뉴스 DB

Q. 담당했던 연예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지금 담당하고 있는 김현목 배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주도 촬영이 있어서 함께 갔었는데 제가 주차가 미숙해서 현목 씨가 주차를 대신해줬다. 또 저보다 제주도를 더 잘 알고 있어서 배우가 직접 운전하며 구경 다닌 기억이 있다. 둘이 동갑내기 친구라 남들이 보면 배우-매니저보다는 남매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Q.정식 매니저가 됐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

많은 사람을 대하고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이 친구를 앞으로 어떻게 함께 해나가는 게 좋을까’하는 걱정이 더 앞섰다.

Q. 이 직업을 갖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매우 단순하다. ‘너 배우 유명해? 어디 어디에 나왔어? 어떤 연예인이 제일 예뻐? 잘생겼어?’ 같은 뻔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모든 사람들이 궁금한 건 똑같은 것 같다”

Q. 대중들이 내 직업에 대해 오해하거나 갖고 있는 편견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쁜 말로 하면 연예인, 배우의 수발을 드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본다면 이 직업에 대한 심도 깊은 업무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이 분야는 특히 노동력에 비해 급여도 적고 개인 시간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일은 ‘돈 주는 만큼만 일한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못하는 일 같다. 시간과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열 몇 시간씩 일하더라도 그걸 끝냈을 때의 성취감과 내가 어떠한 연예인의 이미지를 점차 빌드해 가는 점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문다솜 / 톱스타뉴스 DB
문다솜 / 톱스타뉴스 DB

Q.나만의 뮤즈가 있나?

“매니지먼트쪽으로 대표적인 예를 들만한 여성 매니저, 대표가 따로 없어서 뮤즈는 없다. 오히려 내가 대표적인 여성 매니저로 입지를 굳혀 다른 사람에게 뮤즈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Q. 매니저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나.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전공을 살려서 방송국 연출팀으로 일했을 것 같다. 지금도 언제나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다”

Q.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가?

“제 인생에서 큰일이 닥치지 않는 이상 언제까지나 쭉 하고 싶다”

Q. 이 분야로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뭔가?

“매니지먼트에서 잘 나가는 배우 메이커가 되고 싶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여성 매니저들에게 뮤즈가 되고 싶다”

Q. 향후 계획은?

“지금 담당하고 있는 김현목 배우에게 집중하고 있다. 담당 배우들의 스케줄에 따라 나의 향후 계획이 바뀔 것 같다”

Q. 이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특정인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스펙과 상관없이 열정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은 감정 소모가 많이 든다. 배우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일일 수 있다. 자기의 감정을 컨트롤하는게 중요하고 남을 위해 서포트하는 일에 만족감을 얻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직업인 것 같다”

나보다 스타를 먼저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는 매니저. 지금도 수많은 매니저들이 스타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애정과 진정성으로 이 직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매니저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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