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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단 귀환…“과거와 달라진 것 많이 없어”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8.12.0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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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열차로 개성-신의주 400㎞ 구간을 이동하며 선로 상태부터 터널과 교량 등 구조물의 안정성과 신호 체계 등을 조사했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5일 귀환했다.

이날 오후 5시 11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조사단은 오후 5시 28분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했다.

경의선 공동조사 남측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대체로 날씨가 좋았고, 10년 전에도 그랬지만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철로 상태는 과거와 많이 달라진 건 없었고, 그 수준으로 계속 운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은 “북측이 이번 조사에 대해 협조적이었다”며 “6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현지 공동조사단이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노반, 터널, 교량 등 구조물과 철도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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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동조사에 투입된 남측 열차는 모두 6량이며, 지난달 30일 북측 판문역에서부터는 북측 기관차에 결합해 이동했다. 여기에 북측 공동조사단이 이용할 북측 열차 5량도 결합, 총 1량의 기관차와 11량의 열차가 함께 움직였다.

임 과장은 공동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관한 질문에 “마지막 전날(4일) 청천강을 지날 때 비가 왔다. 교량이 미끄러워 걸어가지 말아야 할 구간인데, 거의 800m 교량을 (남북이) 같이 걸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외 터널이나 이런 것들은 (현지) 상황 등에 맞춰 가지고간 휴대용 기기로 (북측에) ‘너희들 구조물이 이정도다’라고 보여주며 서로 알려주고 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조사 결과는) 개인적 소견보다 유관기관이나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며 “어떤 사람은 쓸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최종적인 것은 향후 추가 조사나 정밀 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밀조사) 것을 통해야 최종적인 분석을 통해 안전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의선 구간은 평양을 기준으로 선로 상태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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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과장은 “경의선을 움직인 거리와 시간을 분석했을 때 (평균 시속은) 약 20~60㎞ 정도”라며 “구체적으로는 평양 이남은 더 느리고, 평양 이북은 국제열차 등이 움직여 다소 빠르게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분위기는) 좋았다”며 “북측도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11년 만의 공동조사라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 (공동조사는) 그런 부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이날 오후 평양에서 버스를 타고 귀환했으며, 공동조사에 투입된 남측 열차는 이날 평양에서 원산으로 출발했다.

조사단은 8일 육로로 금강산역을 지나 안변역까지 이동, 안변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공동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해선 공동조사는 17일까지 열흘간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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