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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걷는 사람’ 하정우, SNS 하지 않는 나…“팬들, 독자들과 책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종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8.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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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배우 하정우가 아닌 인간 하정우는 자신의 일상을 소소하게 담은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는 팬들과 그리고 독자들과 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정우는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으로 팬들 그리고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냈다”고 밝혔다.

이날 하정우는 “어렸을 때부터 DVD 수집, 책을 사모으는 것을 좋아했다. 응원해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소장하고 내 작품을 저 역시도 소장하고 있고, 또 많은 책들을 곁에 두면서 ‘이런식으로 선물을 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어 “저는 따로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저만의 방식으로 5년에 한 번씩 정리를 해서 팬분들과 또 많은 분들과 이 책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 이 또한 나만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덧붙여서 “이렇게 소통을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바쁜 와중에도 책 ‘걷는 사람, 하정우’의 집필을 어떻게 했을까.

그는 “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한 작품을 하면 현장 스태프 포함해서 약 1년에 1000명 만나나요? 천명의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보면 정신없이 살아간다고 하는데, 난 무의식적으로 정신을 차릴려고 한다”라며 “또 일기를 쓰고 그때의 여러가지 감정을 맞이한 상황, 순간들을 기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또 “이번에 책을 준비하면서 사전미팅을 하는데, 지난 일기장을 찾아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문학동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본격적인 시작은 3월에 시작했다”고 집필 기간을 밝혔다.

그는 “3월 초에 유럽 배낭여행 전에 미팅을 하고 한 달동안 구상을 해봤다. 본격적인 시작은 4월 초부터 해서 마지막 교정까지 올해 11월 중순까지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걷는 사람, 하정우’ 책에 있는 사진은 모두 다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이라고 말하며 “제가 찍힌 사진은 나의 소울메이트인 배우 한성천이 찍어줬다”며 절친 배우 한성천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정우에게 한 기자가 책에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잘 담겼는지, 또한 책을 출간하고 만족도는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묻자 “정말 잘 모르겠다. 내가 출연한 영화가 재밌는지 재미없는지 모르듯이... 책은 더더군다나 모르겠다.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느끼고 걷기를 통해서 일상 활동에서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 중요한 진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이 작업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서 숨어있는 진심과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라고 밝혔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는 걷기에 대한 예찬이 남달랐다. 동료 배우들에게도 전파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걷는것에 만족하는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일단 배우 정우성에게 정말 고맙다. 정우성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줬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또 함께 작품을 찍은 주지훈 배우도 걸어다니는 것을 생활화하면서 살고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결론은 “정우성, 주지훈이 가장 뜨겁게 열심히 걷는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정우가 느끼는 일상은 “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 배우 선배님들에게 들었던 말로 기억이 나는데, ‘철들면 안된다’라는 말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우선 어떤 감각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이고, 어떤 초심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그 말 안에 많은 의미가 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문득 걷다가 초등학교 운동회를 끝나고 엄마가 무슨 밥을 해줄지 생각하면서 기분 좋은 피곤함. 밖 공기 냄새가 느껴지는게 오랜만에 몇십년만에 느껴졌다”라며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구나. 걸으면서 입맛이 생기고, 그동안 맡지 못한 냄새가, 후각이 깨어나는 것 같은 느낌. 기본적인 것들을 일깨워주고 찾게 됐다. 걷기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일상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결국 별다른 일상은 없다. 촬영이 없는 날은 무작정 나가서 걷다가 밖에서 점심먹고, 늦게 들어오면 저녁먹고, 또 들어와서 항상 뭐먹을지 고민하고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맥주맛이 좋아지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일이 없는날에는 하루종일 몸을 쓰면서 걷고, 곯아떨어지는 것이 특별한 일상이 되는 것 같다. 그게 내 일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걷는 사람, 하정우’를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냐고 묻자 “이건 걷는게 그냥 좋아서 쓴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지 않아도 제목만 보고 ‘아 오늘 걸어야겠다’ 느낄수 있게 걸었으면 좋겠다”라며 추천했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다재다능한 배우 하정우는 책을 출간하는 것 외에도 영화제작자, 영화감독, 또 그림까지 여러가지 능력의 소유자다.

걷기 그리고 그림그리기에 공통점이 있을까? 그는 의외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에대해 하정우는 “걷는 것과 그림그리는건 살아가면서 배우로서 지탱해주는 양축인것 같다”라며 “걸으면서 얻어지는 것과 그림을 그리면서 얻어지는 것, 깨닫게 되는건 무언가 전환되는 기분이 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걷기와 그림그리기는 나에게 큰 힐링과 위안이 된다”며 또한 “큰 자양분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걷기에 빠진 하정우에게 만약 걸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 묻자 “글쎄요. 그 때 찾아봐야 될 것 같다. ‘수영을 해야하나?’”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몸을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는걸 좋아해서 아마 그런 운동을 찾게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림 그리기, 걷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하정우는 “도전하고 싶은 다른 분야요? 책을 썼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건 아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을 단순히 정리한? 어쩌면 일기장 같은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나누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그림 또한 나 자신을 치유하고 못다한 것들을 그림, 캔버스를 통해 쏟아낸다. 그러면서 “다른 것? 도전할게 있을까?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상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인데, 배우라는 이미지가 신비주의를 가져가고 싶었을텐데 그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하정우는 바로 “저를 신비롭게 생각 안하지 않나요?”라고 되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정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어 “그렇지 않나? 저는 제 자신을 신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물론 그 질문에 의도는 아니겠지만. 작업을 하면서 그런 작품들이 쌓여가면서 제가 많지는 않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내 느낌에 좋은게 있으면 나눠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 문학동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이야기가 괜찮을까요? 혹시 독자들에게 내 이야기가 교만한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문학동네 분들이 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정우 “담백하게 살고싶은 마음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건강하게 그럴듯 해보이게 살고있지는 않다. 이 책을 갖고서 이렇게 살고싶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뿐이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면 모두가 다 원하고, 바라고 꿈꿔온 것들을 조금씩 그것에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가르침이 아니라 가이드가 되고 싶다는 것에 공감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는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하고 3쇄에 들어가면서 연말 서점가와 출판계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또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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