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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도어락’ 공효진, 현실 밀착형 스릴러에…“관객들 트라우마 남을까 봐 걱정, 강심장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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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공효진이 스릴러 영화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도어락’ 개봉을 앞둔 공효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공효진이 선택한 영화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다.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그는 극 중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에게 쫓기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민 역을 맡았다. 경민은 30대 평범한 직장인으로 혼자 사는 여성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그는 집에 남자의 속옷과 신발을 드러내며 혼자 사는 여성임을 숨긴다.

하지만 공효진은 처음에 캐릭터 성격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경민’이한테 공감을 못 해서 감독님한테 얘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혼자 사는 여자들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나는 처음에 ‘이건 너무 과장됐다’ 생각했는데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

그러면서 그는 과거 자기 일을 떠올리며 혼자 사는 여성이 느끼는 공포에 공감한 부분을 밝히기도 했다. 

“예전에 엄마가 이사를 하셨는데 내가 집을 잘못 찾아갔다. 여기라 생각하고 도어락을 눌렀는데 옆집이었다.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도망쳤는데 도망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 일이 한 두 번만 있어도 당하는 사람은 무서울 것 같다”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공효진은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겼더라면 경민이처럼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나는 찾으려고 나서지 않는다. 친구들한테 도와달라고 하거나 경찰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도어락’의 예고편이 공개되고 시사회가 진행된 이후 일각에선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이에 공효진 역시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스릴러 영화라고 쫄깃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집요하게 파고드는 공포와 불안감이 잔상을 많이 남길까 봐 걱정된다. 그래서 거짓으로 ‘쫄깃한 영화’라고 말을 못 하겠다. 보는 사람들에게 상상도 못 했던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으니까”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공효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혹시 관객들이 현실 공포를 담은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거나 힘들어 할까봐  걱정하는 공효진의 모습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는 앞서 열린 ‘도어락’의 제작보고회 및 언론시사회에서도 ‘나도 못보는 스릴러를 어떻게 홍보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공효진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설명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시사회 이후에 인터뷰하면서 많은 기사들을 찾아봤다”며 “사실 사람들에게 ‘공효진이 나온대’라는 말보다 ‘스릴러’라는 장르의 진입 벽이 더 낮을 것 같았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공효진은 “그런데 생각보다 영화가 너무 무섭게 나왔다고 해서 후유증이 클까봐 쉽게 재밌다, 봐달라 권하지 못하겠더라”며 “그냥 ‘강심장들만 보세요’라고 얘기하고 싶다. 나는 이걸 보고 사람들이 며칠간 잠 못 자고 악몽을 꾸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공효진마저 공포에 떨게 한 영화 ‘도어락’은 1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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