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드파파’ 김재경,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 “오래오래 꿈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배드파파’ 김재경이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 오래오래 꿈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걸그룹 레인보우(RAINBOW) 리더에서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김재경을 만났다.

김재경은 올 한 해 ‘우리가 만난 기적’, ‘라이프 온 마스’, ‘배드파파’까지 총 3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열일행보를 걸었다.

이에 김재경은 “지난 2017년 말에 ‘2018 연중무휴’ 라고 적었는데 지금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봤을 때 정말 연중무휴로 일해서 굉장히 뿌듯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 ‘라이프 온 마스’, ‘배드파파’를 하면서 지나 보면 ‘순간순간 내가 많이 성장하고 끊임없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구나’라고 느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 안일하게 머물지 않고 성장했으면 좋겠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올 한 해 열일행보를 걸어온 김재경. 그는 이번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차지우‘역으로 그동안 못 보여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

이번 ‘차지우‘역할을 처음 접했을 때 그의 소감에 대해 궁금했다. 이에 김재경은 “처음 ‘배드파파’ 오디션 일정이 잡히고 대본을 본 후 ‘차지우’라는 캐릭터 설명을 보았을 때 ‘지우는 이런 아이였을 것 같다’라는 모습이 선명했다. 그때 생각했던 지우의 모습은 옷도 아무거나 입고 일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면서도 ‘내가 차지우를 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고 의상 컨셉 등 내가 이해 한 차지우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라며 ‘배드파파’ 오디션 때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우라는 아이가 일에만 몰두하는 친구다 보니 유흥이나 연애를 한다기보다는 굉장히 굴곡진 아이다. 후반부로 가서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가 내가 연루된 사건이라는 걸 깨닫게 됐을 때 단조로운 아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었다. 근데 막상 현장에 가서 장혁 선배님과 호흡을 하니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그림보다 더 좋은 그림이 나와서 감사했고 원샷으로 찍을 때 상대 배우는 카메라에 안 잡히는데도 장혁 선배님은 너무 열과 성의로 함께 맞춰줘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차지우와 김재경의 닮은 점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뭐였을까 이에 김재경은 “지우랑 닮았던 점은 워커 홀링, 완벽주의라는 점이 닮았다. 연습생일 때 오랜 연습 끝에 데뷔를 했기 때문에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가 100을 가지고 있으면 200을 보여줬던 것 같다. ‘그 시간에 다른 무언가에 시간을 쏟느니 조금 참고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던 것 같다. 반면 지우라는 캐릭터는 일자체를 즐기고 그게 인생의 전부인 아이였다. 이런 모습이 좀 달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차지우라는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외적인 것으로는 형사이기 때문에 날렵한 이미지를 주고 싶어서 머리를 잘랐다. 또 식단에도 변화를 줬다. 탄수화물과 설탕을 끊었고 의상도 본래는 스타일리스트분들이 협찬사에서 받아주시는데 협찬은 예쁜 옷 밖에 안 들어와서 지우의 캐릭터에 맞게 집에 있는 목이 나온 운동복이나 밑창이 날은 신발 등 직접 집에서 가져와서 입었다. 드라마에 나온 옷 중 반이상은 제 옷이었다. 또 지우의 성격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우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인생그래프 일기를 촬영 전에 조금씩 썼었다. ‘뭔가 지우는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지우의 성격을 설계하면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지우라는 캐릭터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일단 평소에 저의 모습과 닮기도 했고 외적으로 그전에 보여드렸던 배역들이 화려한 역할들이 많았었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유일하게 색감이 통통 뒤는 역할이었고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전지전능한 신 역할, 한물 간 톱스타 역할 등 이런 식으로 굉장히 화려한 역할들만 해왔었다. 사실 ‘라이프 온 마스’, ‘배드 파파’ 하기 전에 오디션에 계속 낙방했다. 그때도 제의 들어온 오디션들이 아이돌 출신의 000 이런 역할들이어서 ‘이게 내 한계일까’ 생각했었는데 ‘이걸 꼭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기존의 나를 깨보고 싶다’는 마음에 이번 역할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차지우라는 캐릭터를 무사히 마친 소감에 대해 김재경은 “일단 마무리가 됐으니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모니터를 하면 할수록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여서 의기소침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 드라마에서는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드파파’를 찍고 나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아까 지우의 성격이 단조로운 성격의 아이라고 했었는데 ‘그 단조로움 안에서도 더 많을 걸 표현해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장혁 선배님의 캐릭터 같은 경우는 굉장히 힘든 가정이고 또 가장으로서의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근데 첫 편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그 슬픔이 전달이 되고 표현이 됐었다. 장혁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나니 ‘지우도 뭔가 좀 더 그 안에서 입체적으로 남았어야 되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 반면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은 뭐가 있었을까. 이에 김재경은 “일단 안 다치고 무사히 끝냈다는 게 감사하다. 또 이번 드라마에서 ‘그래도 민폐가 되지는 않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드파파’라는 여러 배우들과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서 ‘튀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 점이 잘한 것이지 않나’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돌을 했었고 그 모습이 이 오케스트라에서 소리가 튀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한 연주 곡안에서 어우러져갔다고 느껴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김재경은 ‘배드파파’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됐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김재경은 “선배님들과의 호흡이 굉장히 기대가 됐다. 그전에 선배님들과의 연기 경험이 없어서 궁금했다. 오랜 시간 연기하신 선배님들은 분명 그 시간들이 헛된 사긴이 아니어서 ‘내공이 쌓이면 어떤 상태 일까’ 궁금했고 또 기대가 됐다. ‘저분들의 나이만큼 연기할 수 있을까’ 그 세월들을 버티신분들이라 만나보고 싶었다”라며 기대가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김병춘 선배님과 많은 신을 찍었는데 중간에 선배님은 연극을 겸했었다. 그래서 드라마 멤버들을 연극 초대해서 차를 마신적이 있는데, 그때 든 생각은 선배님은 ‘끊임없이 꿈꾸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고 계시는구나’라고 느꼈고 그때 해주신 말씀이 ‘3~5년 뒤 너의 모습을 기대해봐’라고 말해주셔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굉장히 좋은 자극을 받고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방송 3사 중에서 시청률이 제일 낮았을지언정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그 누구도 짜증이나 언성 없이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물론 촬영 감독님의 좋은 성격이 한몫했지만 사실 장혁 선배님이 촬영이 제일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장혁 선배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 트러블 없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촬영 전에 장혁 선배님께서 ‘이현장에 지금 모든 에너지가 긍정적이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종방연에서도 ‘좋은 에너지들이 모였기 때문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씀하셔서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너무 좋았다”라며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김재경은 “장혁 선배님은 예능에서의 이미지를 보면 투머치 토커 이미지인데 그게 너무 좋았고 저를 편하게 해 주시려는 게 보였다. 시 시골 골 한 날씨 얘기하다가 촬영이 돌입되면 본인의 감정선을 말해주고 저는 ‘이게 전부 다’라고 생각했다면 장혁 선배님이 얘기를 해줌으로써 저의 시야를 조금씩 넓혀줬다. ‘배드 파파’의 모든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로서 차지우를 생각하면 유지철(장혁 분)과의 연결고리를 다 생각해주셨고, ‘내가 생각한 지우와의 연결고리는 이래서 이래’라고 말씀해주셔서 ‘내가 너무 작은 생각안에 갇혀 있구나’를 선배님 통해서 알게 됐다. 저는 나무만 봤다면 숲을 볼 수 있게 연기적으로도 ‘나라면 이신에 이렇게도 해봤을 거야’ 직접 예시도 들어주시면서 코칭을 해주셨다”라며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드라마 ‘배드파파’는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제공)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는 않은지 묻자 김재경은 “사실 숫자에 해탈한 것은 이미 옛날부터 진작에 해탈했다. 그저 하루하루 재밌게 찍는 것에 의의를 둬서 또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분들은 다들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또 영상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훗날 누군가는 찾아볼 수 있는 거고”라고 언급했다.

그는 훗날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는지 묻자 “이 드라마를 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뇌를 머리와 마음을 자극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부모님이 있고 바쁜 삶을 살다 보면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힘든지 잊고 살텐데 이 드라마는 부모의 입장 자식의 입장이 다 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이걸 보고 ‘아 나만 힘든 건 아니었어’라는 가족에 대한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이 너무 재밌게 봐줬다는 김재경. 그에게 레인보우(RAINBOW) 멤버들이 모니터 해줬는지 묻자 그는 “일단 이 친구들도 저의 단발머리를 처음 봐서 ‘왜 진작 안 잘랐냐고’ 말해줬고 또 이형사가 하는 행동은 방송에서는 보여준 적이 없지만 친동생한테 하는 행동이랑 똑같아서 ‘평소 모습을 그대로 하면 어떡하냐고’ 말해주기도 했다.(웃음) 멤버들 모두 다 연기를 경험해봤고 연기를 하고 있어서 힘듦의 공감대 즐거움의 공감대를 서로 나누고 ‘추웠겠더라’라며 소소하게 서로 걱정도 해주고 그랬다”라고 언급했다.

김재경은 레인보우(RAINBOW)의 해체에 대해 “저희는 해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언급한 적도 없고 그냥 인생이라는 한 단락에 계약이라는 틀이 있었고 계약이라는 게 있어서 부정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해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언젠가는 우리가 마음먹고 대중분들이 원하면 모이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한다. 레인보우(RAINBOW)는 떼려야 떨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라고 말했다.

김재경은 취미 부자답게 ‘배드파파’ 촬영 끝나고 바로 승마 배우러 갔다고 한다. 또 그는 인터뷰 전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취미를 가지라는 말을 한 김재경. 그는 취미에 대해 “레인보우(RAINBOW)가 어떻게 보면 저의 안에서는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1위도 못해봤고 여러 목표들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때만의 아쉬움 감정 슬픔 감정들이 잘 해소됐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다. 우리 멤버들이 다들 취미 부자인데 취미로 잘 해소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존감이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그걸 취미로 해소할 수 있어서 한분씩 다들 취미생활을 해봤으면 좋갰다”라고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에 대해서도 김재경은 “일단 모두 다 취미를 가지는 세상이다. 우린 늘 우리의 감정을 100% 해소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감정 해소가 힘든데 취미로 모두가 감정 해소를 했으면 좋겠다. 응축되어있는 화가 없을 것이고 누군가가 슬픔을 공감해주고 그렇다 보면 슬픔이 빨리 해소되고 감정의 소비가 명쾌하고 건강함을 이루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취미 부자 김재경. 그가 출연한 ‘배드파파’는 지난 11월 27일 총 32부작으로 방영 종료했다. 

그는 종영소감에 대해 “‘뭔가 제대로 연기라는 걸 해봐야겠다’ 도전한 이후로 1회부터 종영까지 끝까지 배역을 따낸 캐릭터가 처음이라 감사했고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 더운 여름을 지나 겨울까지 6개월 동안 차지우로 살면서 하루하루 출근하는 게 너무 기뻤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 뻘의 선생님들과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기대가 됐고 다들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저를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뿜어주셔서 배운 것도 많았고 소중한 추억이 많았던 작품이었다”라며 종영 소감에 대해 전했다.

‘배드파파‘가 주는 의미에 대해 “처음 지우의 모습과 끝에 지우의 모습이 변화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고 또 사실 그전에 너무 운이 좋게 여러 작품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책임감으로 그 작품을 마무리했었다. 레인보우(RAINBOW) 시절에는 ‘팀을 위해 잘 해내야 돼’라는 생각으로 했었고 연기에 흥미가 생겼을 때는 ‘연기해보고 싶어’의 마음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지우만 생각했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물론 아직도 시야는 좁을 테지만 그전에 비해 시야가 넓어졌고 좀 더 편안하게 시청률이나 다른 욕심 없이 오직 차지우로만 살 자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과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와 꿈에 대해 김재경은 “일단 제 인생관이 ‘살면서 되도록 많은 걸 해보자’ 주의여서 안 가리고 다 하고 싶다. 현재 제 능력 치안에서 가까운 재밌는 역할 실없는 웃음을 주는 역할이나 한복이 너무 좋아해서 사극도 하고 싶고 취미로 승마도 하고 있고 양궁도 할 줄 알아서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우리가 만난 기적’, ‘라이프 온 마스’, ’ 배드 파파’ 때와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뭐가 됐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와 꿈에 대해 “오래오래 꿈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매 순간 셀럼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대중들이 저를 봤을 때 늘 새로웠으면 좋겠다, ‘이번엔 어떨까 다음이 기대되는데 라는 사람’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이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배드파파’로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 김재경. 앞으로 더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