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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청주 음주 교통사고, 8시간 동안 피해자 방치…현재 전신마비 판정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8.12.03 08:37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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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최근 음주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음주운전 피해자 아버지가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청주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부상자는 무려 8시간이 지나고나서야 견인차 직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인터뷰 전문.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피해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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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청주에서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하루에도 수십 건 일어나는 사고인데 뭐 특별할까 하시겠지만 이 사고는 좀 달랐습니다. 그 사고 차량 뒷좌석에 의식을 잃은 부상자가 있었는데 그걸 아무도 모른 채 차는 견인 과정에 들어갔고요. 무려 8시간이 지나서야 견인차 직원에 의해서 부상자가 발견된 겁니다. 그리고 그 부상자는 지금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싶은데 이 부상자의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직접 들어보죠.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익명, 음성 변조로 진행을 합니다. 그 부상당한 여성의 아버지세요. 아버님, 나와 계세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딸은 병원에 입원 중인 거죠?

◆ 익명> 네, 병원에 입원 중이죠.

◇ 김현정> 상태가 정확히 어떤 겁니까?

◆ 익명> 경추 골절이 돼서 전신 마비 상태로 있습니다.

◇ 김현정> 회복 가능성을 얼마나 봐요, 의사들이?

◆ 익명> 거의 최종적으로 보는 편이죠.

◇ 김현정> 사고가 난 직후에만 발견됐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거다. 이런 얘기도 의료진이 합니까?

◆ 익명> 빨리 수술을 하면 3시간 안쪽으로는 골든타임이라고 얘기를, 표현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3시간 안에는 수술에 들어가야 된다?

◆ 익명> 늦어도 8시간 안에는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이미 따님은 8시간째에 발견이 돼서, 8시간 넘어서 병원 도착한 거잖아요.

◆ 익명> 네, 그렇죠. 10시간 후에 수술한 거니까. 이런저런 골든타임은 다 놓친 거죠.

◇ 김현정> 다 놓친 거. 아니,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8시간 만에 견인 차량 속에서 발견이 된 건지 그날로 좀 돌아가보죠. 22일 목요일 밤 아르바이트를 쉬는 날이어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거죠?

◆ 익명> 동승자가 친한 선배였나 봐요. 그런데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연락이 와서 좀 늦은 시간이지만 잠깐 얼굴 보러 나간다고 집 앞으로 데리러 온다고 해서 나갔던 거죠. 그래서 운전자는 그날 동승자하고 친구라는데 처음 보는 거였었고, 제 딸이.

◇ 김현정> 그날 세 사람이 차 안에 타고 있었어요. 운전자가 있었고 그 조수석에 탄 동승자가 있었고 딸은 뒷좌석에 타고 있었고 그런데 딸은 동승자하고 친구였던 거군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래서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 술도 좀 먹은 것 같고 그런데 어쩌다가 음주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에 딸이 타게 된 거죠?

◆ 익명> 그게 의아스러워요, 저도. 애 말로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니까 그냥 뭐 태워다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서 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잘못이죠, 뭐.

◇ 김현정> 딸은 지금 나는 택시를 처음에는 기다렸다라고까지 얘기는 해요?

◆ 익명> 네.

◇ 김현정> 그다음에 다들 술을 먹었을 테니까 어떻게 뒤에 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뒤에 타고 집에 데려다주겠다. 이렇게 된 거군요.

◆ 익명> 네, 그렇게 된 거죠.

◇ 김현정> 지금 조수석에 탔던 동승자는 자기는 필름이 끊겨서 잘 그때가 기억이 안 난다. 말리고 운전하지 말아라 할 이럴 정신이 없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세 사람이 타고 가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난 거예요. 보니까 사고 접수는 바로 됐네요?

◆ 익명> 사고 접수는 바로 되고 119나 구급대나 지구대는 금방 출동을 했더라고요.

◇ 김현정> 출동도 금방 했어요. 그래서 몇 명이나 그러면 경찰, 119 다 해가지고 몇 명이나 온 겁니까, 사고 현장에?

◆ 익명> 제가 알기로는 119 구급대가 8명이라고도 하고 경찰까지 2명 왔으니까 10명 정도 됐죠.

◇ 김현정> 10명. 보니까 지금 운전자하고 그 옆에 조수석에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구출이 됐어요. 많이 다치지도 않았네요.

◆ 익명> 네, 경찰 말로는 그날 현장에 도착하니까 운전자는 나와서 있고.

◇ 김현정> 스스로 나와서 있고.

◆ 익명> 네. 동승자는 차 안에 있었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차하고 차 사고도 아니고 차가 가드레일 들이받는 사고였기 때문에 운전자는 걸어서 자기 스스로 나올 정도였고 조수석에 있던 사람도 나와서 바로 구조가 됐고. 어떻게 뒷자리에 있는 사람을 아무도 체크하지 않은 거죠?

◆ 익명> 그게 의문이에요. 운전자도 분명히 내려서 뒷문을... 경찰관도 운전자가 뒷문 열어보는 걸 봤다고 그러는데.

◇ 김현정> 운전자가 뒷문도 한번 열어봤대요?

◆ 익명> 네, 그렇게 하고 문을 닫고서 아무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지, 왜 그렇게 얘기를 했는지.

◇ 김현정> 경찰한테 아무도 없다고 말을 했답니까?

◆ 익명> 네, 동승자하고 자기밖에 없다.

◇ 김현정> 그리고 경찰이 직접 열어보지는 않았고요?

◆ 익명> 그렇죠. 그 이후부터는 이제 어느 누구도 차문을 열어보지 않은 거죠.

◇ 김현정> 이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물론 여러분.

◆ 익명> 저희도 도대체 이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 김현정> 아니, 혹시 따님이 무슨 옷을 좀 시커먼 걸 그날 입고 있었고 바닥에 굴러떨어져 있거나 해서 정신 없는 상황에서 못 봤을 가능성 같은 건 없습니까?

◆ 익명> 저희도 처음에는 못 봤다고 그러길래 앞좌석하고 뒷좌석 그 사이에 있으면 날도 좀 어둡고 그러니까 못 발견됐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시트에 널부러져 있는 걸 보고서.

◇ 김현정> 그러니까 의자 위에 옆으로 그냥 넘어져 있었고 옷은 어떤 것 입고 있었던가요?

◆ 익명> 옷은 검은 옷인데 외투가 베이지색 외투였거든요. 그게 이제 겹쳐 있었던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문 열었을 때 아무리 술에 취했기로서니 걸어 나올 정도 정신이 있었으면 그 문 열고 못 볼 수는 없는 건데.

◆ 익명>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 그걸 못 봤는지를. 자기들은 안 보였던 건지 못 본 건지 아니면 다른 무슨 이유가 있던 건지 밝혀져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이 부분이 이제 조사가 돼야 될 거고요. 또 설사 운전자가 그렇게 말을 했다손 치더라도 경찰이 한 번 열어서 확인하는 건 기본 아닌가요? 무슨 트렁크도 아니고 뒷좌석인데.

◆ 익명> 저희 같은 경우에는 기본이라고 생각을 하죠. 어떤 사고가 나면 경찰이든 구급대원이든 기본적으로 사고 수습을 한다고 하면 열어보든가. 아니면 어떤 조치를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경찰은 뭐라고 합니까? 왜 안 열어봤냐고 물었을 때.

◆ 익명> 그냥 운전자가 없다는 말만 믿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믿었다? 없다고 하니까 없는 줄 알았다.

◆ 익명> 죄송하다는 말만 하는 거고.

◇ 김현정> 아니, 그 음주 운전자는 술에 취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을 정도로 정신 없는 사람인데, 만취한 사람인데 그 사람 말만 듣고 뒷좌석 확인 안 했다? 알겠습니다. 그 차는 그렇게 해서 견인차에, 레커차라고 하죠. 견인차에 의해서 실려갔고 처리되는 과정에서 견인차 직원에 의해 발견된 게 8시간 후입니다. 얼마나 놀라셨어요, 처음 그 얘기 듣고는?

◆ 익명> 처음에는 연락 받았을 때는 그냥 단순하게 교통사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와서 가해자 애들하고 경찰하고 같이 병원에 와 있더라고요.

◇ 김현정> 병원 가보니까.

◆ 익명> 얘기 듣고는 황당했죠.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그리고는 의사들이 진단 내렸는데 아주 기가 막히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따님이 몇 살이죠?

◆ 익명> 지금 스물셋이죠, 만으로는 스물둘.

◇ 김현정> 스물셋.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낮에는 건축 설계사 자격증 공부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하고 그러면서 사는 아주 성실한 딸이었다고 들었어요.

◆ 익명> 네, 그랬죠.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고 그랬죠.

◇ 김현정> 그날 하루 아르바이트가 쉬는 날이어서 모처럼 친구 만나러 갔다가 그런 일 당한 거라고요.

◆ 익명>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고 어떻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일단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바르게 컸고 또 예쁘고 또 자기 일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했고 했는데 모든 게 이제는 이렇게 되다 보니까 참...

◇ 김현정>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합니다. 음주를 한 사람이 운전을 하려고 하면 그걸 말렸어야지 거기에 타면 어떡하느냐. 이런 비난도 사실은 있거든요.

◆ 익명> 네.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익명> 그렇죠. 탄 자체도 잘못은 있죠. 잘못이죠. 음주 운전 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또 하는 사람 차에 탄다는 것도 잘못이죠. 하지만 하여튼 현장에서 대처를 하셨던 분들이 현장에 출동하셨었으면 한 번이라도 좀 돌아보시고 사고 처리를 좀 해 주셨으면 했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 김현정> 지금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간 상태더라고요. 이게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이게 음주차가 아니었더라도 내가 뒤에 탔는데 그러면 나를 모르고 내가 그냥 자동차 정비소로 보내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이런 공감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 익명>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되겠죠. 음주 운전하는 일도 없어야 되겠고 또 어떤 사고가 났을 때 빠르고 철저하게 해서 조사나 이런 부분들이 다 잘 이루어지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려운 인터뷰인데 다시는 내 딸과 같은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오늘 인터뷰의 마이크 앞에 나오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간호 잘해 주시고요. 호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익명>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익명> 네.

◇ 김현정> 참 기가 막힌 사고였죠. 경찰이 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뒷문을 열어보지 않아서 부상자를 발견하지 못했던, 지금 전신 마비 상황에 빠진 그 부상자의 아버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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